| 비리’ 노조간부 노조서도 중징계
[문화일보 2005-10-2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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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취업장사’ 8명 사표·2명 해고 처리::) 현대자동차 노조가 채용비리로 사법처리된 전·현직 노조간부들 의 조합원 자격을 박탈하는 등 노사 양측의 징계가 본격화되고 있다.
2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5~6월 울산지검의 수사에서 입사 추천을 해주고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16명의 전·현직 노조간 부 중, 8명은 사직서를 냈으며 2명은 징계위원회에서 해고했다.
현대차는 또 현재 재판에 계류중인 2명에 대해서는 재판이 끝나 는 대로, 산재중인 노조원 3명에 대해서도 요양이 끝나는 대로 징계처리할 방침이며, 나머지 1명은 현재 징계절차 중에 있다고 밝혔다.
노조측도 이중 아직 회사측으로부터 징계 해고를 받지 않거나 사 직서를 내지 않은 노조원 4명에 대해서는 지난 21일 조합원 자격 을 박탈하는 제명의 징계를 내리고 24일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이 를 공식 발표했다.
이와 함께 입사추천을 조건으로 금품을 준 뒤 취업, 현재 근무를 하고 있는 30여명의 노조원에 대해서는 회사측이 지난 17일부터 징계위원회를 개최, 본격적인 징계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들에 대해서는 최소한 감봉, 최대 해고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내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조측도 취업비리 수사 당시 돈을 건넨 노조원에 대해서도 자체 징계하겠다는 방침 을 밝혀, 이들 노조원에 대한 노조측의 자체 징계도 뒤따를 것으 로 보인다.
울산=곽시열기자 sykwa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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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 “비리땐 스스로 검찰 고발”
[한겨레 2005-10-24 19:39]
[한겨레] 민주노총이 신속하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려 내우외환의 위기 탈출에 골몰하고 있다. 잇따른 비리로 사회적 신뢰는 바닥이고, 비정규직 관련 법안 등 정부와 사용자 쪽의 입법 압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차기 지도부 선출 때까지 민주노총을 이끌 전재환 비대위원장(금속산업연맹위원장·사진)을 24일 오후 금속산업연맹 위원장실에서 만났다.
한국노총과 공조는 유지
상설공동투쟁본부는 유보
정파간 갈등해소에 노력
-어려운 일을 맡았다. 한쪽에선, 비대위 체제에서 지금까지보다 더 강경한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는데.
=이수호 위원장의 전임 지도부는 사회적 대화에 누구보다도 애정이 많았다. 그렇지만 지금의 노정관계는 사상 최악이며 정부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통에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용자나 정부가 대화에 임하겠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 동시에 단호한 태도와 활발한 투쟁을 통해 제대로 된 비정규직 법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전임 지도부는 상설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 한국노총과의 연대에 힘을 쏟았는데, 한국노총과의 관계 설정은?
=비정규직 법안과 노사관계 재편 등 당면 문제에 관한 공조에는 지금과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상설공투본은 한시적 기구인 비대위가 풀기엔 적절치 않다. 차기 집행부의 몫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주노총을 최악의 위기에 몰아넣은 비리 척결 구상은?
=이번 비리는 민주노총의 심장부에서 터졌다는 게 더 큰 충격이었다. 사전 예방조처가 절실하다. 사퇴한 지도부가 밝힌 각종 대책을 추진할 생각이다. 자체적으로 완전한 조사가 어려운 비리 의혹 사안들에 대해선 스스로의 살을 베는 ‘아픔’이 있더라도 검찰에 고발하는 등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비대위의 시한이 사실상 연말이라는 점 때문에) 벌써부터3년 임기의 지도부를 뽑는 ‘조기선거’와 1년여 임기의 지도부를 뽑는 ‘보궐선거’’를 놓고 정파 사이 이해가 엇갈린다는 보도와 관측이 잇따르고 있는데.
=조기선거를 하려면 규약·규정을 바꿔야 한다. 현장으로부터 조기선거의 필요성이 제기되면 규약개정 추진 여부를 검토하겠다. 사퇴한 지도부가 밝힌 조기선거 방침은 원점에서 다시 접근하겠다.
-조합원 사이 충돌로 지난 봄 대의원대회가 폭력으로 얼룩진 데 이어, 이번엔 이수호 위원장의 사퇴 기자회견도 무산됐다. 정파간 갈등이나 다툼을 어떻게 보는가?
=민주노총 안에 있는 정파는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상호 경쟁을 통해 조직의 발전을 이루고 건전성을 도모할 수 있다고 본다. 지도부 총사퇴 국면에서 정파간 다툼의 문제가 보도됐지만, 보도 내용에 모두 동의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정파 다툼의 부정적인 면이 제기된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조직 내 갈등을 풀기 위한 대화에 힘을 쏟겠다. 사퇴회견 무산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3월 대의원대회 사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 게 나을 듯싶다. 어쨌든 이런 충돌과 다툼이 민주노총의 전부는 아니다. 물리적 충돌이 생기지 않도록 대화와 설득을 통해 사전예방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양상우 기자 ysw@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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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민주노총 “금품비리” 내부제보
[한겨레] 강승규 수석부위원장의 금품수수 비리로 이수호 위원장 등 지도부가 총사퇴한 민주노총에 또다시 고위 간부가 포함된 비리의혹이 불거졌다.
24일 민주노총과 금속산업연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민주노총은 금속산업연맹 산하 한 자동차회사 노조의 간부들이 2000년 회사 쪽으로부터 개인적 용도와 노조 선거자금 지원 명목 등으로 금품을 건네받았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 중이다. 민주노총은 이런 제보를, 회사 쪽의 노무관리 문건과 함께 해당 회사의 조합원들로부터 받았다.
특히 이 문건엔 회사 쪽이 노조 관계자들에게 법인카드를 건네 사용하게 한 흔적도 들어있으며, 회사 쪽이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나온 노조 쪽 인사들 가운데는 현재 금속산업연맹 고위 간부인 ㅇ아무개씨도 포함돼 있다.
민주노총 고위 관계자는 이날 “ㅇ씨가 단위 노조 정책실장 시절, 회사 쪽으로부터 저녁식사 대접과 함께 30만~40만원을 건네받았고, 같은해 조합위원장 선거 때도 각 선거대책본부들에 200만~300만원씩의 회사 쪽 비자금이 전달됐다는 내용도 있어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금속산업연맹위원장이기도 한 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문제의 회사가 돈으로 노조간부를 관리했다는 정황이 몇 가지 나왔다”며 “금속산업연맹과 민주노총 자체 조사로 진실을 규명하는 데 한계가 있어, 의혹을 사고 있는 노조 간부와 회사를 모두 부당 노동행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려 한다”고 밝혔다.
ㅇ씨는 “회사 관계자와 식사한 적은 있지만 한푼의 돈도 받은 일이 없다”며 “노동운동에 헌신해온 명예를 지키기 위해, 해당 문건을 민주노총 등에 전달한 이들을 조사해 달라는 진정을 경찰에 낸 상태”라고 밝혔다. 또 “민주노총에 전달된 문건은 언제 누가 작성했는지도 알 수 없는 것”이라며 “음해가 민주노총 지도부 사퇴 국면에 갑자기 일고 있는 것을 보면,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양상우 기자 ysw@hani.co.k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