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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호소문
존경하는 단위노조 간부동지들! 조합원 동지들! 함께 해주신 지역의 많은 시민여러분!
지난 10월25일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투쟁승리를 위한 광주전남 노동자연대파업 및 전남동부지역민 궐기대회는 부당해고된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원직복직과 민주노조사수, 직접 책임자인 현대하이스코 자본이 대화에 나오라는 지극히 정당한 요구를 제기한 투쟁이었습니다.
이땅 가장 어려운 곳에서 고통받고 착취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예의 운명을 개척하기위한 투쟁의 한길에서 5000여 동지들과 지역시민 여러분들께서 몸으로 보여주신 모습은 광주전남지역의 노동운동 뿐만이 아니라 한국노동운동의 연대와 단결의 정형을 세웠으며 지역의 정의와 진리, 진보를 바라는 모든 양심적인 국민들의 행동을 도모케하는 위대한 투쟁이었습니다.
10월25일 투쟁으로 우리는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원직복직이라는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10월25일 투쟁으로 하여 현대하이스코 자본은 자신의 책임성을 인정하고 대화를 스스로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어떤 입장변화도 없었습니다. 이는 대화조차 회피하는 현대하이스코 자본의 무책임성에 그 원인이 있다는 전국적 여론에 떠밀려 면피용으로 나온 형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용역깡패로 구성된 구사대를 앞세워 3차례나 농성중인 조합원들에 대한 진압을 시도하다 실패하였고 말씀드리는 이시간에도 호시탐탐 진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투쟁과정에서 발생한 불상사의 모든 책임은 단 한번의 대화조차 응하지 않은 현대하이스코 자본에 있음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파국으로만 몰아가고 있는 현대하이스코 자본을 결코 용서할수 없으며, 향후에 발생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회사측에 있음을 다시한번 천명하는 바입니다.
“현대하이스코 자본은 똑똑히 알아라. 즉각 부당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를 원직복직 시키고 대화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의 무덤을 너희들 스스로 파는 것이다.”
“폭력경찰은 4.19혁명의 엄중한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이승만 정권의 시녀로 전락하여 온국민의 민주주의 염원을 총으로 곤봉으로 탄압하였지만 결국 국민과 민주주의는 승리하였고 경찰 공권력은 씻을수 없는 반민주, 반민중이라는 멍에를 둘러쓰게 되었다. 오늘날 비정규직 문제해결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과제가 되었으며 일하는 4천만 민중들의 한결같은 염원으로 되고있다. 현실을 바로보지 못하고 탄압으로만 일관한다면 경찰 공권력이 자본의 앞잡이요, 자본의 장학생이었다는 비극적인 결말을 결코 면치 못할것이다. 온갖 탄압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인간선언은 승리한다. 이 준엄한 역사적 사실, 진실을 깊이 자각하고 4.19혁명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공권력은 자본과 그 시녀들 소수의 독점물이 아니다. 폭력경찰은 그동안 무법천지의 불법만행을 자행한 현대하이스코 자본을 4000명의 병력을 동원하여 상시적으로 보호하고, 그 지시를 받아 노동자를 탄압할 만큼 탄압했다. 노동자의 농성장에 중앙경찰정 특공대를 투입하여 유혈 진압하려는 광기서린 야만을 걷고 파국을 막기위해 이제라도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
사랑하는 단위노조 간부 및 조합원 동지들!
동지들께서 보여주신 연대와 단결의 위대한 정신과 투쟁은 우리지역을 넘어 한국노동운동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바램과 희망을 동지들이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법적인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습니다.
경제적 책임은 민주노총 조직이 지고 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조합원 동지들!
영웅적인 투쟁을 전개한 동지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이 위대한 투쟁을 함께 해주신 동지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어려운 조건에서도 민주노총의 방침에 의거 모범적이고 헌신적으로 임해주신 단위노조 간부동지들이 없었다면 이 위대한 투쟁은 실현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여러 희생과 손실이 있었지만 우리는 단위노조 간부동지들이 있었기에 승리의 길로 전진하고 있음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조합원 동지들!
간부동지들에게 힘을 주시고, 끝까지 믿고 함께 해주십시오. 동지들을 믿습니다.
존경하는 지역민 여러분!
비정규직 노동자의 아픔을 함께해 주시고 문제해결에 동참해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 노동자들이 지역의 문제, 사회의 문제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꼭 보답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지역민 여러분!
이제 글을 마치려 합니다.
10월25일은 부당해고된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원직복직 실현이라는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위대한 투쟁의 출발이었습니다.
자본과 정권의 오만가지 탄압에도 변함없는 지지와 여론 속에서 우리는 승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기때문이 아니라 인간은 노예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바라는 것은 양심이요,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10월29일 토요일 오후3시 하이스코 공장앞에서 전국금속노조를 중심으로 한 규탄투쟁이 조직되었습니다. 가능한 단위는 최선을 다해 조직해 주시고 결합하여 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11월4일 전국노동자대회를 통한 규탄투쟁이 조직되고 있습니다. 패륜악덕 현대하이스코 자본을 반드시 쓸어버릴것입니다. 우리는 중단없는 투쟁을 전개할것입니다.
모든단위는 자신이 처한 처지와 조건에서 변함없는 지지와 엄호를 조직하고, 집중투쟁에 최대한 결합하여 주십시오.
민주노총은 투쟁체계를 더욱 강화·확대하고 정비를 마쳤습니다.
승리는 투쟁하는 노동자·민중 우리에게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지들!
저는 이투쟁을 끝까지 책임져 나갈것입니다. 선봉에서 물러섬 없이 전진해 나갈것입니다.
함께 맞잡은 손! 어떤 어려움에도 놓지 않고 승리의 그날까지 전진해 갑시다.
동지들을 믿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투쟁의 현장에서 뵙겠습니다.
2005년 10월28일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 전남동부지구협의회 의장 박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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