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견뎌 왔다
죽어간 동지를 문상 하며 우리는 울지도 못 했다. 억장이 무너지다 못해 감각 없는 돌부처가돼 살아야 했다
감옥으로 끌려간 동지를 석방 하라고 가보지 않은곳이 없었다
기약없이 떠나는 전직자들, 사라진 동지들......
민주노조 우리에겐 사랑이였다 염원이였다 죽었다 깨나도 포기할 수 없는 무기 였다. 그재단에 얼마나 많은 피와 눈물이 필요 했던가
우리는 1000개의 머리띠를 주문 했다.
강수석은 웃으며 물었다 저 머리띠 멜 사람이 있냐고. 답은 있다였다. 머리에도 팔에도 다리에도 모자에도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딸에게도 공장곳곳도 지역 동지들도 메게 될거라고.
한국 타이어 노동자 들에게 붉은 머리띠는 투쟁의 무기를 의미한다.
동지들의 머리에 붉은 머리띠가 펄럭일때 민주노조는 더이상 염원이 아니다. 자본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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