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김영길을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제가 좋아라고 선거운동을 게시판에서 벌이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조금 만지작 거리면서, 인터넷을 뒤져서 그의 행적을 쫓아
보기도 하고(사실, 저는 김영길의 핸드폰 번호도 모릅니다. ) 제가 보았던 순간
순간들을 떠올려 보기도 하면서 앉은뱅이처럼 앉아서만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김영길은 제가 인터넷으로 이런 짓거리를 하고 있는 줄도 모르고 있을 겁니다.
혹, 김영길의 앞길에 누가 될까봐 가급적이면 홍보물만 게시하고 개인적인 의사
표현은 하지 않고자 합니다. 이번이 이런글의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솔직히, 이런 선거운동이 무슨 도움이 될까 싶었었더랬습니다.
동지들과 현장에서 굳건히 악수하면서 뜨거운 마음 한마디 전하는 것이 옳지, 이렇게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은 오히려 동지들을 외면하고 현장을 등외시하는 것 같아 죄송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현직 공무원입니다. 제가 있는 곳에서 저의 최선을 다하는 것 또한
동지들에 대한 조그만 예의가 아닐까 싶어 이렇게 용기를 내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김영길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게시판에 올리고 계신 분들(혹은 분)의
글도 주욱 읽어 보았습니다.
이 게시판에서의 김영길을 따라다니는 꼬리표는,
첫째, 100억 어쨌나?
둘째, 합법노조 가자고 니가 스스로 떠들고 다닌다며? 변절했구나? 맛이갔군.
뭐, 이정도로 요악될 것 같습니다.
변명해봐야 여기서 무슨 이득이 있겠습니까마는(솔직히, 민주노총은 저에게는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무지렁뱅이 공무원에게, 역사가 뭔지, 민중에 대한
의무는 무엇인지, 가슴 뜨겁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동지가 무엇인지, 조국에
대한 열렬한 사랑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를 가르쳐준
민주노총 선배 열사와 동지들은 저에게는 어머니의 자궁 같은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이곳에서, 우리 공무원 노동조합의 치부일지도 모를 이야기를 마음대로
앞뒤 설명도 없이, 그간의 과정과 조직의 사정은 어떠한지 자세한 설명도 없이,
비방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글들을 아무런 여과없이 올리면서, 확성기에 대고 떠드는
분들에게 저는 솔직히 실망입니다. 선배 열사와 선배 동지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여기서, 선거운동한답시고, 떠드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봅니다.) 여기에 오시는 민주노총 선배님들에게 정확한 사정을
조금이라도 알려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 글 씁니다.
첫째, 100억 어쨌나?
이 부분, 집행했던 분들과 지금의 3기 지도부에게서 확인한 사항들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두번의 중집,상집회의와, 대대, 그리고 회계감사등에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제기되어온 이야기들에 대해서 조금의
상식이라도 있는 분들이라면 얼마든지 공식 석상에서 공식적인 답변을
확인 하실수 있습니다.
부정이 있었다면, 밝혀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징계도, 조치도 없었습니다.
비방은 중지해 주십시오. 민주노총 선거판,(저는 이번 선거가 정말 깨끗하고 서로
비방하지 않는 선거, "90년대 후반이후 위기에 처한 노동운동을 새롭게 정비하고 민주
노동운동의 새역사를 만들, 이 조국의 미래를 밝힐 선거"로 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선거판에 와서 이미 확인된 사안들을 다시 들추는것은 역사와 민주노총 선배 동지들에
대한 "오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집행부이면서, 우리 모두 조합원들을 올바른 사회로 인도할 마부입니다.
제발 자제해 주십시오.
둘째, 합법노조 가자고 니가 스스로 떠들고 다닌다며? 변절했구나? 맛이갔군
김영길 전 위원장이 2006년 11월 25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임시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전국을 순회하면서, "합법노조로 가자"라고 떠들고 다닌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도, "지금의 전국공무원 노동조합"은 "합법"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방점을 올바르게 찍어 주십시오. 우리가 찍은 방점은
:합법: 이 아닙니다. "조직 보위"입니다.
2005년 말(12월쯤 되죠?) 제3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3기 임원(위원장,사무총장,
부위원장등)선거당시 조합원 숫자는 14만이었습니다. 회비규정에 의한 선거권을
가진 조합원은 당시 11만 8천여명이었습니다.
지금은 얼마죠? 일반 조합원들의 초미의 관심사인 연금투쟁의 서막을 밝혔어야 했던
1월 13일 문화제 집결자는 얼마나 되죠? 서막이었나요?
조직이 살아있어야, 조합비 내는 조합원들이 있어야 해직자도 희생자도 싸움도
투쟁도 살아있습니다. 합법의 틀에서 조직을 추스리면서 회복하는 것은 일종의
"2보전진을 위한 1보후퇴"라고 생각합니다. 합법으로 간다고 해서, 해직자와
희생자를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조합원 숫자가 조직의 질을 담보하는 것은 절대아닙니다. 하지만, 조직의 규모가
축소되면 역할도 영향력도 축소됩니다. 지금 공무원 노동 조직 내부는 복잡한
구조입니다. 공노총, 광역연대, 교육청, 전공노, 행공노(공노총으로 흡수되었다죠?)....
어느 하나 주도적인 집행력과 지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구심점 없이 겉돌고
있습니다. 정부가 전공노만을 꼴아박듯이 핍박한 이유입니다. 구심점을 없애기
위해서...
11월 25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임시대대를 준비하면서, 합법에 대해 정말 고민
많이 했더랬습니다. 일부 지부장님들의 동의를 얻어내는 과정도 복잡하고 힘들었
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진정성을 믿어준 분들은, "변절"은 아니다.라고 확신했고
또 확인해 주었습니다. 김영길의 행보는 "2기 위원장이었던 내가 조직이 죽어가는
꼴을 가만히 볼수 없었던"이유일 뿐입니다. 그것을, "몇번의 결정과 조직방침으로
확인한 법외노조 고수방침을 스스로 내팽겨친 합법수정주의자" 혹은, "변절자"
또는, "100억을 꿀꺽 삼킨 부정행위자"등으로 매도하는 것은 정말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매도는 조직을 더욱 양분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뿐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이곳에 와서, 정당한 이야기와 정확한 전말을 가진 사실을
전달해 주십시오. 그것이 아니라면 우리의 울타리로 돌아가서 우리집에서
싸웁시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 아시죠? 다른 조직들은
공무원 노조가 이렇게 허접한 조직인줄 아직은 잘 모릅니다. 근데, 자꾸 험담하고
헐뜯기 시작하면 "헐랭"한 조직으로 인식됩니다. 이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전국공무원 노동조합은 아직 할일이 창창합니다. 선배들에게, 먼저가신 열사들에게
그리고 조국과 민족에게 지난 "독재정권의 하수인" 시절을 보상해드려야 합니다.
한발 나아가기도 힘든데, 동지들 발목 잡지 마십시오.
그리고, 어줍잖지만, 감히 민주노총 선배님들께 한가지 부탁드립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2002년 3월 22일 조직된 신생아입니다. 이제 탁아 놀이방에서
아장아장 걷는 법부터 충실히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조직은 탄탄해집니다. 선배님들의
"정파"니 "종파"니 하는 것들은 우리 현실에는 맞지 않습니다. 이름도 외우기 힘든
수많은 현장조직들이 우리 공무원노조를 마치 "먹이사냥"하듯이 마구잡이로 "자기들의
영향력하에 두려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해 주십시오. 조직의 올바른 길을 제시
하시되 어떤 파벌적 영향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게 해주십시오. 사람에 대한
안좋은 평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하면 그 조직은 끝장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지금
전국공무원 노동조합 간부들 뒷꼬리표들이 좋지 않은 냄새들을 풍기고 다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공공연히 "나 무슨무슨 현장조직입네"하고 떠들고 다닙니다.
조합원과 조국을 생각하지 않고, "행세"하려거든 떠나 주십시오.
저는, 전국 공무원 노동조합을 사랑합니다. 인생에서 마누라와 아이들 다음으로
사랑합니다. 마누라와 아이들 만큼 아니 그 보다 더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동지들의 믿음과 동지애로 극복합시다.
김영길은 변하지도, 변절하지도, 원칙을 져버리지도 않습니다. 4번의 구속이
두렵지 않았으며, 지금도 그렇습니다. 손가락질과 비난은 두렵지 않습니다.
동지들의 칼날같은 비판이 두렵고, 달게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기에
감히 나섰습니다. 민주노총 선배동지들에게, 50년의 잘못을 갚을려고 나섰습니다.
그의 진정성은 앞으로 홍보물을 통해서 쭈욱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쓰고 나서 보니 군데군데 감정의 언어들이
구사되었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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