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뺏앗긴 공장에도 봄은 오나 봅니다!
2005년 10월 31일 일방적 청산결정으로 1,300명의 동지들이 하루 아침에
길거리로 쫒겨났는데.........햇수로 3년 512일의 참으로 긴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모진놈을 만나 사랑하는 가족을 등지고 사계절을 두번씩이나 만나고
있으니 청산인 M/P놈들은 저거들 실속만 챙길려고만 하니.............
억장이 무너지네요.
오늘 우연히 정문밖에서 공장안을 들어다보니 먼 옛날 출근하던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복받쳐 아직도 눈물이 남았던지 눈시울을 흘러네리네요.
내가 오리온전기 들어 온건 돈을벌어서 우리부모님을 여태것 키워주신부모님
그동안 고생했으니 이제 오리온전기 입사했으니 제가 편안하게
모시고, 또 우리마누라, 나의 핏덩어리 내가 살아오면서 힘든나날을
두번다시 안격게 할려구 아파도 결근안하구 잔업해서 돈을 모을려구
했것만 돈이 모인게 아니라 빗만 불어 납디다.
우리의 생존건을 보장받기 위해 투쟁을 했것만 마누라는
남편잘못만나 가정을 지키겠다고 돈벌로가서는 허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도 못하고 몸져누우니 어린 자식들이
6살, 4살 들이 뭐를 챙겨 먹겠습니까...............
참으로 가슴이 메어짚니다
집안 가장으로서 투쟁하는 동지들을 외면하고 가정을 지켜보겠다고
산업전선에 뛰어들었더니만 일용직에 일은 뭐가 빠지도록 시키면서
120만원 받아서 사랑하는 마누라 갓다주니 밤새 옵디다
그것도 잠시 일거리가 없으니 낼부터 출근을 하지말라고 하네요
ㅎㅎㅎ 흐흐흐 흑
저 각오 또 각오 했습니다.
공장으로 돌아가서 오리온전기 기필코 이투쟁 승리하겠다고....
그동안 가정파탄에 가슴깊이 못박힌 한 꼭풀겠습니다.
오리온전기 1300명에 간부로서 이 한몸 망가지는한이 있더라도
기필코 투쟁하겠습니다.
뺏앗긴 공장안은 봄이 왔는지 벗꽃에 목련꽃이 활짝 핏는데
제가슴엔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싸늘하게 식어 웃음을 읽어버린것 같습니다.
오리온전기 매각에 희생 당한 사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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