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자비하게 침탈당한 농성장에서 강제연행된 뉴코아노동조합 동수원지부 조합원이 연행된 강북경찰서의 경장에게 알몸수색을 요구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강북경찰서는 조사를 마치고 유치장으로 들어가는 조합원에게 갑자기 문신을 확인해야겠다면서 팬티만 남기고 옷을 모두 벗도록 요구했고, 이에 조합원이 알몸수색에 대해 부당함을 제기했지만 강북경찰서에서는 이를 묵살했다.
또한 조합원이 담당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러한 부당함에 대해서 알리고 변호사가 해당 경장에게 문제제기를 했지만 경장은 전화를 끊어버리는 등 조합원이 담당변호사를 통해 보호받을 권리마저 차단해버렸다.
비정규직 대량해고와 일방적인 전환배치에 항의하고 일한만큼의 대우를 받고 싶다는 노동자들의 외침을 공권력으로 짓밟은 것도 모자라 다른 사람이 보고 있는 앞에서 바지를 벗으라는 경찰의 태도는 명백한 직권남용이며, 최소한의 인권조차 조합원에게는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도대체 지금이 무슨 군사파쇼정권 시대인가? 우리는 비정규직 대량해고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자에게 알몸수색을 자행하는 경찰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뉴코아노동조합은 이번 강북경찰서가 행한 알몸수색을 규탄한다, 조합원이 느꼈을 인간으로서의 모멸감은 최소한의 인격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무시한 처사이며, 이러한 일을 조금도 거리낌없이 자행하는 경찰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
노무현 정권은 작금의 사태에 대해 올바로 직시해야 한다.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인 파업권을 무참히 침해하고, 불법이라는 이름으로 공권력 침탈을 자행하더니, 이제는 기본적인 인권조차 침해하고 있다. 과연 무엇이 그리 무서워서 이러한 행태를 서슴치 않는 것인가? 참여정부라고 하면서 80년대에 고문당했던 피해자들에 대해 보상한다면서 민주화를 이야기하더니, ‘알몸수색’을 자행하는 노무현정권이 과연 민주와 개혁을 이야기 할 수 있는가?
공권력 침탈에 대한 울분이 가시기도 전에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인 파업에 대해 ‘알몸수색’을 자행하고 있는 노무현정권에 대해 우리는 더 이상 참을수가 없다.
이에 뉴코아 노동조합은 강북경찰서의 인격모독행위인 알몸수색과 관련하여 경찰청장의 사과와 강북경찰서 경장의 징계처분을 요구하는 바이며, 앞으로 우리 노동자에게 가해지는 모든 폭력에 맞서 굳건하게 투쟁할 것을 밝힌다. 더불어 뉴코아-이랜드 공대위를 통해 전 사회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다.
7월 21일 민주노총은 전국적 이랜드자본에 대한 매장타격투쟁이 진행되었고, 중앙집행위를 통해 뉴코아-이랜드투쟁에 대한 방침을 결정할 것이다. 뉴코아 노동조합은 비정규직 계약해지철회와 용역전환 철회투쟁에 대해 우리의 조직 민주노총과함께 굳건히 투쟁할 것이며, 노무현정권의 반인륜적이고, 반노동자적인 행태에 대해 응징할 것이다.
7월 21일
뉴코아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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