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서울 상경투쟁 3일째다. 아침 일찍 서울상경팀은 박유재 회장집 앞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오전 10시가 넘어서 회장집 관리자라고 신분을 밝힌 한 남자가 집 벽과 대문에 부착한 대자보를 떼어내라고 요구해왔다. 이에 항의를 하자, 그 남자는 바로 경찰에 신고해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나 결국 일은 그들에게 불리하게 되었다. 경찰서에 간 서울상경팀은 오히려 합법적으로 13일부터 7월 8일까지 박유재회장 집 앞에서 집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집회신고를 마쳤다.
상경첫날부터 사측 관리자들을 동원해서 감시자를 동원했다. 그것도 부족해서 경찰의 신고행위는, 자신들의 잘못을 알지 못하고 남에게 없는 사람에게 탓을 돌리는 격이다.
앞으로 박유재 회장집 앞에서 더욱 가열찬 투쟁을 진행할 것이다.
충북영동에 있는 동지들은 [근조] 경총을 들고, 영동시내를 누비웠다.
[근조 경총] 피켓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엔텍지회 조합원
서울상경팀이 박유재회장 집 앞에서 시위를 하는 동안, 충북 영동에 있는 나머지 조합원들은 오늘도 영동시내를 거리행진하며 엔텍의 부당함과 조속히 교섭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6월 8일 영동에 있는 동지들은 또 하나의 천막을 추가로 설치했다. 이는 더욱 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한다는 엔텍 조합원 동지들의 자발적인 결의라 하겠다.
6월 1일에 이어 또 다시 천막을 설치한 엔텍지회 조합원
아무리 박유재회장이 사측 관리자들을 동원해서 감시를 하더라도, 교섭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계속 노동조합 인정을 거부하더라도 우리는 투쟁은 결코 물러설 수 없음을 박유재 회장과 (주)엔텍은 알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