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동지들께 드리는 호소문
조합원동지들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지난 4월 가입하여 사용자의 일방적인 외주화추진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대덕특구복지센터분회 조합원입니다.
먼저, 조직의 많은 어려움이 있음에도 우리 분회의 투쟁을 우리 공공연구노동조합의 투쟁으로 승화하는 투쟁분회로 선정한 것에 대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는 10월 11일 제8차 단체교섭이후 분회 조합원들과 교섭위원들의 고심 끝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획기적인 양보안을 제시하였습니다.
1. 고용관련
□ 고용형태
- 기존 정규직과 별도의 직군으로 편재
예) 강사직
□ 정년
- 정년은 40세로 한다. 다만, 40세 도달하는 전년도 노사동수의 평가를 통해 2년을 연장할 수 있고, 3회에 한해 연장
2. 임금
□ 임금체계
- 기존 정규직과 별도의 월급제로 전환하고 현 임금수준을 유지
3. 기타
- 강사업무의 특수성을 반영하여 기존 정규직과 차별 최소화
※ 기타사항에 대한 단체교섭은 노사관계 안정화 후 진행
하지만, 제9차 교섭에서 허태정소장은 끝내 외주화 추진을 강행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분회는 총회를 열어 지난 10월 4일 제5차 중앙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을 토대로 투쟁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에 옮기고자 하였으나, 임원들께서 다른 의견을 전달해와 현재까지 외주화저지를 위한 실질적인 투쟁을 전개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조합원동지들!
국내 유일의 과학기술인 복지센터의 공익성을 유지·강화하고, 이를 위해 강사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우리 분회의 투쟁이 너무도 정당하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우리 공공연구노동조합이 이 투쟁의 승리를 위해 조직의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외주화저지 투쟁과정에서 우리 분회와 조합원들은 사용자의 탄압외에도 우리 노조 내부에서 발생하는 많은 어려움과 아픔을 겪어왔습니다. 하지만, 오직 투쟁을 승리로 이끄는 것만을 생각하고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참아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간이 없습니다.
다음 주 해고예고통보가 예상되고, 한달후면 사업장에서 쫒겨나 장기적인 투쟁에 돌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한달동안 제대로 투쟁하지 않는다면 상황의 변화는 없을 것입니다.
위원장님께 호소드립니다.
우리의 투쟁을 저버리지 말아주십시오.
정규직지부에게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정당한 투쟁에 연대하여 주십시오.
지나간 일들에 집착하지 않겠습니다.
조합원동지들!
우리분회 조합원 모두는 사용자의 해고위협 등 잔악한 탄압에 결코 굴하지 않고, 일방적인 외주화 저지, 고용안정과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투쟁할 것입니다.
자랑찬 민주노조, 강력한 산별노조 건설과 공공부문노동자의 힘찬 투쟁의 역사를 간직한 우리 공공연구노조 조합원동지들의 연대와 지지를 믿고 힘차게 전진하겠습니다.
2007년 11월 15일
대덕특구복지센터분회 조합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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