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촛불하나”님의 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시민의 힘!! 국민의 힘!!이 얼마나 위대하고 순수한지 저도 잘 압니다. 또한 국민에 속한 수많은 사람들 중에 노동자들을 대표하여 그간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를 이끌고 있는 민주노총이 있습니다.
과연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노총이 단체를 알려 내기 위해 피켓 몇 장을 들고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많은 대중에게 단체홍보차 그 자리에 참석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전 그렇지 않다 생각합니다.
저 또한 민주노총 조합원으로서, 나아가 대전시민의 한사람으로서 20여 일째 진행되고 있는 그 자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저와 같은 민주노총산하 많은 노동자가 그 자리를 가족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한국사회의 민주주의 발전과 사회적 순기능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한미FTA문제, 쇠고기문제, 비정규직문제, 사회공공성문제(의료,가스,물,전기 민영화 등)등 국민과 밀접한 사회적 의제를 갖고 정부와 싸움을 진행한 사람들이 바로 민주노총, 우리 노동자입니다.
현재의 국민적 관심과 시선의 정도(수준)를 이전에 이끌어 내지 못한 것은 민주노총 조합원으로서 요즘 촛불문화제를 보며 반성을 합니다.
다만,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노총은 자기단체만의 이익과 지위, 명예를 높이기 위해서 기회주의자처럼 피켓을 드는 조직은 아니라는 점 분명히 해두고 싶습니다.
아울러, 님께서 말씀하신 “순수”의 의미가 과연 촛불을 들고 “미친소안돼!!”, “이명박정권퇴진”을 외치고 있는 국민에 대하여 오도하는 조/중/동이 개념화시킨 “순수”의 의미인지 일반인이 알고 있는 “순수”의 의미인지 도대체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혹여나 전자의 의미로 민주노총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찌라서(혹은 쓰레기) 조,중,동이 개념화 시킨 “친북좌파세력”, “좌경세력”, “불순세력” 이라 칭하며 사회적 순기능을 갖고 있는 진보단체를 폄하합니다.
님께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순수함을 지키는 것은 민주노총의 피켓에 대한 눈살 찌푸림이나 그로인해 쓰레기같은 언론에 의해 곡해된 사설, 기사에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정부를 향해 외치고 있는 우리들 머리와 가슴에 품고 있는 “정의”을 실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대중이 함께하는 것!! 지금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많은 단체, 많은 개인, 많은 시민..... 이들을 하나로 묶으면 “국민”입니다.
저는 많은 국민이 자신의 목소리를 담는 방법(피켓, 춤, 연극, 랩, 침묵, 전단지, 놀이, 현수막 등..)이 다양화 될수록 우리들의 촛불문화제는 좀 더 힘을 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끝으로 민주노총은 의사결정을 민주적으로 하는 조직이기에 쇠고기 투쟁에 민주노총의 적극적 결합을 결정하고 많은 홍보물과 전조합원 참가를 결정한다면 님께서 말씀하신데로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현재 결합하고 있지만요*^^*)
“흰사람들이 노는 곳에 검은 사람은 가라“ 이런 논리는 우리 사회에서 그리 어울리는 의견은 아니겠죠?
바라보는 대상을 배타적 시선이 아닌 포용의 시선으로, 그 진정성을 인정해 주는 것, 전 그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촛불하나”님과의 지속적인 만남을 기대하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