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7월 4일 상황, 동지들 연대합시다!
공권력은 계속 공장을 틀어막고 있습니다. 조합원과 연대하러 오는 동지들을 막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은 갖혀 있지만 매일 촛불문화제를 개최하면서 투쟁의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바리케이트를 점검하고 거점별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오후에는 족구대회를 통해 단합을 다졌습니다. 매일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습니다. 가대위를 비롯한 연대단위 동지들도 어제부터 매일 저녁 정문 앞 인도쪽에서 촛불문화제를 시작했습니다. 어제는 조합원 한 동지가 얼마 전 결혼식이 있었는데 동료들이 신혼휴가를 예정대로 일주일 꼭 갖다 오라고 했건만 3일만에 동지들 곁으로 돌아왔다는 가슴뭉클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우리 대오는 굳건합니다. 지친 몸을 추스르며 매일 매일 결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도 헬기를 띄워 삐라를 뿌렸고 오늘도 삐라를 뿌렸습니다. 불법행위자를 사법처리하겠다는 협박입니다. 말도 안되는 협박뿐 아니라 지도부와 조합원들을 갈라 놓으려는 비열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뒤에 첨부합니다) 조합원들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족구대회를 진행했습니다. 공권력과 자본의 그 어떤 압박에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우리는 지난 43일간의 파업을 통해서 배웠습니다. 지난 파업 시기는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랑찬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승리를 향해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전국의 동지 여러분!
쌍용자동차 동지들의 처절한 투쟁에 연대해 주십시오. 공권력이 전면적으로 투입된 이후가 아니라 그 전에 연대파업으로 나서야 합니다. 그럴 수 있도록 현장을 조직해 주십시오! 쌍용자동차 파업은 우리 모두의 파업입니다! 투쟁!
-경찰 삐라 내용
<쌍용차노조 공장 점거 농성 파업> 관련 당부의 말씀
쌍용차노조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평택경찰서장입니다. 국민파업과 관련하여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불법 폭력 파업을 철회하고, 사측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파업이 장기화되어 평택지역 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쌍용차 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바라보고 있습닏다. 불법 폭력 행위는 그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지게차를 이용하여 사람에게 돌진하거나, 화염병․볼트․너트 투척, 쇠파이프 사용 등으로 사람을 사상에 이르게 했을 경우 형법 등에 의거, 살인․상해․방화 등의 죄로 엄중히 처벌받게 됩니다. 경찰에서는 그동안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 오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불법행위 및 앞으로의 불법행위에 대하여 불법 행위자를 반드시 검거하여 사법처리할 것입니다.
불법행위 시 형사상 처벌뿐만 아니라, 사측에서 민사 손해배상 청구 시 월급, 전세금, 차량 등 재산이 압류되어 재산상 손실을 입게 됩니다. 여러분뿐만 아니라 사랑하는가족들까지도 피해를보게 됩니다.
또한 현장에서 노조지도부 등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지 않고 단순히 파업에 가담하신 분들이 공장에서 나올 경우 경찰에서는 간단한 조사 후 귀가시키며 최대한 선처 할 예정입니다.
하루 빨리 불법파업을 철회하고, 회사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함으로써 사태를 합리적이고 원만하게 풀어나가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7.4 평택경찰서장 총경 강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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