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청 불공정 거래 척결! 부품사 구조조정 저지! 바이백 지침 폐기와
대덕사 지회 조합원 고용보장과 생존권 쟁취를 위한 금속노조 울산지부
운영위원 동조 단식 돌입 성명서
대덕사 지회 조합원 20여명은 지난 7월 12일부터 고용보장과 생존권 사수를
위해 살인적인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목숨을 걸고 14일째 집단노숙
단식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금속노조 울산지부 운영위원 전원은 대덕사 폐업의 실질적인 책임자
현대자동차 자본이 대덕사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오늘부터 대덕사
지회 조합원들과 함께 하는 동조 단식 투쟁에 돌입하기로 하였다.
금속노조 울산지부 운영위원 전원은 그동안 부품사 노동조합을 운영하는
지회장으로서 원청 자본인 현대자동차의 횡포를 누구보다도 더 생생하게
피부로 느끼고 보아 왔으며 도를 넘어선 거대 자본의 불공정 거래 관행과
원청사의 일방적인 부품사 구조조정의 고통을 묵묵히 감내해 왔다.
우리 운영위원은 원청 회사의 눈밖에 나는 순간 어떻게 된다는 것을 대덕사
폐업을 통해 보면서 참담함을 넘어 절망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한 경쟁과
충성을 강요당하고 마른 수건 쥐어짜듯 착취당하는 현실에서 부품사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또한 현대자동차 정몽구 일가의 부의 세습을 위해,
현대자동차가 추진하는 GT-5에 들기 위해 쓰여 지다가 버려지는 소모품
정도밖에 취급받지 못하는 지금의 현실에서 과연 우리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있는가? 하는 회의와 심한 자괴감 마져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더 이상의 침묵은 이땅의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어 원청 자본인
현대자동차에 우리의 목소리를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는 결심으로 대덕사
문제해결을 위해 대덕사 지회 단식조합원의 투쟁에 함께 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다.
우리는 더 이상의 착취와 탄압이 없어지고 원청과 하청 회사, 노동자가 함께
발전하는 그날을 위해 우리의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다시 한번 현대자동차가 책임 있는 자세로 대덕사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하며 다음과 요구한다.
-우리의 요구-
1. 현대자동차는 하청업체에 대한 모든 불공정 거래를 즉각 중단하 라!
2. 현대자동차는 일방적인 부품사 구조조정을 중단하라!
3. 현대자동차는 자동차산업 공동화를 초래하는 바이백 지침을 즉각
폐기하라!
4. 현대자동차는 대덕사 문제 해결을 위해 즉각 대화에 나서라!
5. 현대자동차는 대덕사 폐업 책임지고 대덕사 지회 조합원의 고용 과
생존권을 책임져라!
2005년 7월 2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부 운영위원 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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