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
민주노총은 즉각 총파업투쟁 조직에 나서라!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를 비롯한 노동기본권 말살음모에 총파업투쟁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결정사항에 대한 5월 12일 민주노총 중집에서의 일방적 폐기는, 전선에서 총을 내려놓고 적에게 처분을 기다리는 행위와 다름없다.
09년말, 영하의 날씨에 여의도에서 노숙투쟁을 전개했던 전국의 수많은 조합원과 간부들에게 민주노총 지도부는 ‘조합원들의 의지를 확인했고 고무되었다’며 총파업투쟁을 약속했지만, 정작 국회 통과 직후 준비부족을 이유로 4월로 연기했다. 단단히 준비해 4월 28일 총파업하자던 다짐은 천안함 사태를 이유로 유보되었다. 그리고 6월 예정되었던 파업은 산별의 참여부족을 이유로 또 폐기되었다.
현 사태를 초래한 진정한 이유가 참여부족과 준비부족인가? 투쟁과 교섭을 병행한다는 근심위 참여는, 수많은 논란과 지도부의 투쟁의지에 대한 회의와 불신을 낳았고 전선을 교란했다. 무엇을 얻었는가?
구체적이고 책임있는 전술이 동반되지 못한 일회성 집회의 반복은, 갈수록 작아지는 구호소리와 무기력한 눈빛을 낳았다.
지방선거에 대응해 단위 노조의 활동을 최소화하고 선거에 매진하라는 지침에서 보여지는 지도부의 단호한 의지는 정작 노조말살시도에 대항하는 총파업의 조직화 과정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임금 안나오면 현장복귀하겠다는 단위노조 간부의 태도를 탓하며 쓴 술잔을 기울일 준비를 먼저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민주노조의 사활이 걸려있는 투쟁을 무기력하게 흘려보내고 나서, 하반기 예정되어 있는 파견대상업종 확대 저지투쟁, 최저임금 투쟁 등 산적한 사안에 어떤 기운으로 투쟁을 이어나갈 것인가?
정권의 맹공세는 시간이 갈수록 더해지고 산별과 단위 노조의 개별화는 가속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렵지 않았던 시기는 없었다. 민주노총 위원장의 연설에서 지겹도록 외치는 민주노총의 위기 극복은 지도부의 단호한 의지와 노력에서 시작됨을 다시 확인하자.
총파업 폐기를 철회하고, 즉각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하여 전열을 가다듬고 구체적인 전술과 조직화 방안을 토론하자.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