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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가 많이 아프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제대로 깨닫는다. 더 이상 파고들어갈 땅도 없는데 그만큼 당겼으면 좋겠다.
- 오랜만에 환하게 솟구치는 해를 보고 있습니다. 너무 얼굴보기 힘들어서 미끈한 마빡이라도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심정입니다. 오랜 비에 잘 세척된 풍경들이 눈부신 해의 비늘을 털어내며,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모두들 멋진 하루되시길 - 트윗터에 올라온 이외수님의 글이다.
노숙농성을 하는 우리로써는 한낮에 내리쬐는 “ 저 태양의 미끈한 마빡이라도 쥐어박고 싶다” 가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어깨를 반가운 마음에 툭 치는 것과는 다를 것이다. 하지만 여름내 내렸던 폭우로 인해 피해를 본 농부님들을 생각하면 그리고 막바지 무르익어야 할 곡식들을 기억하면 태양의 마빡이라도 어루만져야 되지 않을까 그리고 잠시 피해 우리 엉덩이의 감각을 되살리자.
군인 공제회 앞 농성이 한주의 주기를 마치고 또 하루를 맞는다.
우리의 투쟁이 잘 차려진 밥상에 갑자기 뛰쳐 올라온 두꺼비를 바라보듯 사용자 에게는 당혹스러움을 더해 분노를 안겨 줬을지 모른다. 그리고 스스로의 명분을 찾는데 있어 시간이 지나면 누구에게나 존재 할 수 있는 단점이 그것이 공공성에 위배되는 단점이라 하더라도 타인에게 알려 졌을 때 스스로 뻔뻔함을 찾아가는 자구책도 생성될 것이다. 그로인해 처음에 가졌던 당혹스러움과 분노는 희석될 것이고, 잠시나마 가졌던 개선의 의지 또한 작아질지 모른다.
그러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우리의 투쟁은 노동자 민중의 가슴을 적실 것이고, 그로인해 새로운 밥상을 차려야 됨을 사측을 느낄 것이다.
한 사람이 불타오르는 정의로 시작하여 이 시대 노동자 민중의 힘으로 굴러가는 희망버스의 탄생이 그것에 대한 증명이다. 그러므로 오늘 계룡대지회 노숙농성은 어제보다 진일보 한 희망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