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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 오후 국회 앞에서 일인시위를 마친 국민체육진흥공단 해고자 동지들과 박영흠 조직부장이 군인공제회 앞에서 노숙농성을 하는 계룡대지회 동지들을 찾아주셨다. 국체 동지들도 6개월 정도 노숙농성을 한 경험이 있기에 자연스럽게 공감대가 현성됐고, 동지들의 투쟁 일화는 우리에겐 많은 교육이 되었다. 헤어지기 전 국체 동지들이 어려우면 더 어려울 텐데 끝내 저녁을 사주시고, 투쟁기금도 주시니 몸 둘 바를 몰랐고, 그러는 우리에게 “계룡대 빨리 해결하고,우리와 같이 해주시면되죠 투쟁!” 하신다. 투쟁으로 화답하고 조금 가벼워진 마음에 여성의 몸으로 자본과 권력에 맞서 4년의 긴 투쟁을 이끈 동지들을 바라보며 투쟁 승리를 기원했다.
늦은 저녁시간, 목요일 마다 타워펠리스 앞에서는 기도회가 열린다.
오랜 시간 재능재벌과 맞서 싸우는 노동조합 재능 동지들을 위해 “예수실천” 이라는 기독교 단체에서 베푸는 모임이다. 신께 기도로 간구함으로써 투쟁하는 동지들을 위로해주고, 이 투쟁의 정당성을 지역 주민께 알리며, 재능재벌의 각성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날은 동지들의 권유로 노동조합 계룡대지회 투쟁 현황을 같이 공유했고, 함께 위로받는 촛불을 밝혔다.
사회 곳곳에서 어둡고 싸늘한 곳에서 투쟁하는 동지들을 위한 촛불이 밝혀지고 있음에 노동자 민중의 삶은 나아지리라 믿는다.
토요일은 지회 맏형님이신 주하형님이 오셨다.
언제나 한결같이 카페 활동의 선전을 담당해주시고, 힘들어하는 동지들의 위로가 되어주시는 분이시다. 도착 후 이영덕 공해투 위원장님의 초대로 댁에 가서 맛있는 점심을 대접받았다. 지회 동지들이 이 먼곳까지 방문해주는 것에 위원장님도 기쁘셨는지 냉장고를 다 털어 만찬을 베풀어주시는 모습에 참으로 오랜만에 느끼는 가정의 따뜻함을 맛보았다.
밤새 농성장을 밝히는 이야기로 아침을 맞이하고 지금 일요일 아침 한적한 도심에 적막 속에서 한 평생을 노동자 민중의 어머니로 살다가신 이소선 어머니의 평안을 묵상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