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정남 계룡대지회 상경노숙농성 25일.
요즘 인기몰이를 하는 프로 중에 “애정남” 이라는 콩트가 있다.
풀어쓰자면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다
애매 할 것도 없는데 애매하게 돌아가는 요즘 사회현실에 질문을 던져 풍자해 본다. 즐감 하시길...
질문(착한 부자) : 5층 건물을 가지고 임대 사업을 하고 있어요. 건물이 중앙난방식 이어서 시설관리와 청소, 경비 노동자가 필요한데, 다들 정직원이 아닌 용역회사를 통한 간접고용을 하더라고요. 제 입장에서 생각하면 신경 쓸 거 없고, 입찰을 통해 자장 저렴하고 말 잘듣는 곳을 선정하면 되는데, 왠지 인간이 상품인거 같아 마음이 편치않고, 찜찜 하네요.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구나 다, 심지어 국가기관까지 비정규직을 고용하는데 나만 고상한척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시대에 밀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참 애매 합니다. 이 애매함을 정해 주세요.
애정남 : 예 참 애매 합니다 잉~. 사람을 보자니 돈이 울고, 돈을 보자니 양심이 울고, 예전에는 그런 거 없었어요 잉~. 쉬운 예로 버스나 전철에 노약자석이나 여성전용 칸 없었잖아요 잉~. 일제 강점기를 거치고, 전쟁을 거쳐 어려운 경제 속에서 보릿고개를 보내면서, 민족고유의 맑은 정신이 서구제국주의 금권에 투항한 거죠 잉~. 경제 우선주의, 잘 먹고 잘사는 것, 남들보다 좋은 집 좋은차 사는 것... 뭐 이런 것이 우선시되면서 이웃도 사촌 이었고, 이웃이 땅을 사면 동네에서 잔치를 베풀어 오랜만에 먹는 고기와 과식으로 배가 아팠던 우리 고유의 정서가 노약자석, 여성 전용칸 이라고 정해 놔야만 하는 살벌한 현실에서 살고 있는 거죠 잉~. 앗 얘기가 다른데로 갔죠 잉~. 하지만 맥락은 같습니다 잉~.
비정규직, 간접고용, 파견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 예전엔 이런 거 몰랐죠 잉~. 노동자면 노동자지 앞에 뭐 자질구레한거 안붙었죠 잉~. 80년대만 해도 일용직 노동자라도 열심히 일만하면 먹고 살만 했죠 잉~.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기계, 전기 기사로 공장에 들어가거나 시설관리를 해도 기술자로 인정받으며 대우 잘 받았지요 잉~. 근데 언제부턴가 비정규직 이라는 말이 일상화 됐죠 잉~. 기업을 살려야 고용이 늘어난다 뭐 이런거죠 잉~.
애정남 도우미 : 비정규직 노동자 있어야 됩니다. 가령 기업에서 1년 또는 2년 미만의 어떤 기획 사업이 필요할 때 정규직 사원을 뽑을 수 없잖습니까.
이럴 때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고용 하는 겁니다. 단 정규직에 비해 임금과 회사 내 복지혜택은 더 좋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고용이 단 기간만 정해진 것이고, 그 단기간동안 전력을 다 할텐데 그러면 당연히 노동강도가 세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 겁니다. (박수~~~)
애정남 : 지금까지 나쁜 관습 다 버리고, 추석을 앞 둔 이 마당에 누구나 잘 먹고 잘 사는 그래서 누구나 노동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면서 딱! 정합니다 잉~. 이것은 우리끼리의 소중한 약속입니다 잉~. 오늘부터 이렇게 하는 겁니다 잉~.
5층 건물 이하 시설관리 및 청소, 경비 업무는 주인이나 가족 친척이 합니다 잉. 딱! 정한 겁니다 잉. 하지만 가족이 많지 않고, 친척이 없을 경우 2년에 한하여 비정규 노동자 직접고용 합니다 잉. 조건은 아까도 말했듯이 정규직으로 채용 했을 때 보다 1.3배 더 지불합니다 잉. 2년 후 적자가 안 나고 운영이 가능하면 그 인원 그대로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겁니다 잉. 임금 저하 시킬수 없어요. 1.3배 준 것은 투자예요. 계속 올라 가는 거예요. 임대료도 매년 올리 잖아요. 여기에 토 다는거 아니예요. 이렇게하는 거예요. 안한다고 경찰이 잡아가지 안아요 잉.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정한 거예요.
그럼 적자가 났을 경우 그럼 식구 많은 사람한테 건물을 파는 거예요. 똑같이 식구 없는 사람한테 파는 거 아니예요. 가족증명확인서 보고 식구 많은 사람한테 파는 거예요. 가족증명확인서 확인 안한다고 경찰이 안 잡아가요. 하지만 우리는 확인하고 파는 거예요. 이렇게 정한 거예요.
그리고 팁으로 말씀드리면 국가 행정기관, 관공서 및 지자체 다 통틀어 공공의 건물은 가령 예를 들어 3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 같은 곳은 이유 불문하고 무조건 정규직인 거예요. 타 에 모범이 되어야할 공공기관에서 2년 동안의 시범기간 이런 거 없어요 잉. 꼭 해보고 싶다하면 단체장 가족이 하는 거예요. 가령 국회 의사당 이라하면 국회의원 가족들이 하는 겁니다 잉.
그런 거예요. 정한 겁니다 잉. --------- 재미있었나요? 노상에 앉아있다보니 소설도 쓰고, 대본도 쓰네요.^^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