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지난 28일(금) '최저임금 현실화 쟁취를 위한 전국동시다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는 위 집회를 지역의 장기투쟁사업장 가운데 하나인 계룡대지회 사업장 앞에서 개최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평일인데다 퇴근 전 오후 4시라는 집회시간.
힘들겠지만 지역연대의 정신과 투쟁사업장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지역동지들의 힘을 믿고 그대로 추진했다.
오후 4시가 되어가자 속속 지역의 동지들이 결집했다.
공공, 금속, 운수, 건설, 공공연구, 화섬, 전교조, 공무원, 서비스, 진보정당 까지 점점 늘어나는 대오로 인해 서로가 힘을 주고 받는 자리가 되었다.
20여년간 저임금, 장시간 노동, 고용불안과 인간적 모욕에 시달리던 계룡대 동지들의 투쟁에 지역동지들이 연대로 화답했다.
대회사를 맡은 엄연섭(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본부장은 "오늘의 이 집회는 민주노조 사수와 최저임금 현실화를 쟁취하기 위한 전국 동시다발 집회다. 최근 OECD 가입 국가 가운데 한국은 최저임금은 최하위, 노동시간은 최장시간을 기록했다. 임금은 적게 주고 착취는 있는대로 가하는 사회구조라는 것을 반증하는 부끄러운 기록이다.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는 민주노총의 당면 요구에 해당하는 사업장으로 계룡대지회를 선택했다. 일자, 시간, 장소 등 모두 걱정했으나 이 자리에 계신 동지들을 보니 투쟁의 승리가 눈 앞에 보인다. 지역 연대의 힘으로 계룡대 동지들을 반드시 원직복직시키고, 최저임금을 현실화하며 민주노조를 사수하는 투쟁을 힘차게 전개하자"며 결의를 다졌다.
철도노조 대전지방본부 이대식 본부장은 연대사에서 "계룡대 동지들의 투쟁에 많은 결합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쉬워 하지 맙시다. 가슴 속에 분노, 울분 이 모든 것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쌓이고 쌓여 어느 한 순간 폭발할 것을 믿습니다. 질기게 투쟁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그 폭발점에서 모두 하나가 될 것"이라며 힘을 주었다.
지역 동지들의 연대의 발언에 계룡대 김호경 지회장은 "동지들의 연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계룡대 동지들은 정말 큰 힘을 받았습니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고용불안과 인간적 모욕에 시달리던 계룡대 동지들이 세상의 진실에 눈을 떴습니다. 험난한 길을 택했지만 이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 방울의 물이 모여 대하를 이루듯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노동해방이란 대하에 하나의 물방울이 되었으면 합니다. 계룡대지회는 동지들의 연대에 더 큰 연대로 보답할 것"이라며 힘있는 결의를 밝혔다.
공공노조 이영덕 부위원장의 투쟁발언도 이어졌다. 이 부위원장은 "그동안 계룡대 동지들의 투쟁에 공공노조 차원에서 대응이 많이 미흡했음을 느꼈다. 오늘 이 시간 부로 계룡대 동지들의 투쟁은 전국화 될 것이다. 그리고 여기 계신 동지들과 함께 이 싸움을 비정규직 정규직화 투쟁으로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해고자 원직복직을 반드시 쟁취하고 고용형태까지 바꿔내는 투쟁 공공노조에서 힘있게 만들어 가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이어서 박준 동지가 노래로 참가대오들의 투쟁의 흥을 북돋아 주었다.
참가자들은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현실화'의 문구가 적힌 풍선을 하늘로 올려보내는 상징의식을 마치고 행진에 돌입했다.
행진은 계룡시 엄사네거리까지 이어졌다.
각종 구호가 적힌 빨간 손깃발과 '민주노조 사수, 최저임금 현실화, 노동탄압 분쇄, 현대판 전두환 이명박 심판'이라는 만장을 든 행진대오는 선두차량의 선동에 맞춰 행진을 진행했다.
지역연대를 복원하고, 이 힘을 바탕으로 투쟁사업장 승리와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싸움에 돌입한다는 대전지역본부의 의지는 지역동지들의 힘으로 현실화 되었다.
동지들의 힘있는 연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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