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 오후 2시 충남도청 현관에서 스스로 몸에 불을 지르고 산화하신 문수스님에 대한 추모와 현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문수수님이 남기고 간 유지를 받들어 현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을 막아내고, 이명박 정권을 심판 할 것을 결의했다.
문수스님은 경북 군위군 지보사에서 수양에만 전념했다고 한다.
수행과정에서 4대강 정비사업으로 온갖 생명이 죽어가는 것을 그토록 괴로워했다고 한다.
또한 이명박 정부의 친재벌 정책으로 노동자와 서민이 고통받는 현실을 참으로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31일, 오전 7시 20분께 사직리 하천 제방에서 유서를 남기고 소신공양을 단행했다.
문수스님은 유서에서 "이명박 정권은 4대강 사업을 즉각 중단, 폐기하라.", "재벌과 부자가 아닌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마지막 글을 속세 사람들에게 남겼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이들 가운데 혜우스님은 "같이 공부에 정진하기도 하고 제 후배이기도 한 문수스님을 애도하며 그 유지를 받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는 말을 하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앞으로 문수스님의 소신공양과 관련하여 전국적인 추모가 이뤄질 예정이다. 그리고 추모와 더불어 향후 4대강 사업 중단과 이명박 규탄 투쟁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 소신공양: 불가에서 부처에게 자신의 몸을 불살라 공양하는 수행의 한 형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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