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대전본부는 최근 충남, 충북지역에서 발생한 조합원들의 구속과 검찰의 구형을 보며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충북에서는 죽암휴게소노조 조합원인 성희롱피해자가 '모욕죄, 명예훼손죄, 협박죄'로 긴급 구속되었으며, 성희롱 이중피해자인 조합원은 상습적 성희롱으로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있으며 교통사고로 노동력을 상실한 남편을 대신해 두자녀의 생계까지 책임지고 있는 여성가장이기도 하다. 직장상사로부터 젖꼭지를 꼬집히고 엉덩이를 만지는 성희롱을 상습적으로 당한 피해자가 구속된 이 사건은 우리 사회 여성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충남에서는 용역깡패를 동원한 노조탄압에 맞서 연대파업을 했다는 이유로 '업무방해 및 폭력''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혐의로 이경수 민주노총충남본부장 등 3명에게 5년, 이장희 민주노총충남본부 문화부장 등 6명에게 3년 등 중형을 구형하였다.
특히 충남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공안검찰에 의한 대량구속과 중형 구형은 '민주노총 죽이기'이며 짜여진 각본에 의한 '공안탄압'이다. 민주노총 충남본부와 금속노조의 핵심간부들에 대해 3∼5년의 중형을 구형하고 그 외에도 15명의 간부들에 대해 새로이 출두요구서를 발부하는 등 공안검찰의 이성을 상실한 민주노총 죽이기가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최근 일련의 사건을 통해 검찰 등 사법기관이 아직도 노동관련 사건에 대해 '공안'적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노동자를 무시하는 한심한 작태를 볼수 있다.
또한 우리는 현 김대중 정부의 반노동자적 정책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된다. 이미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을 비롯하여 52명이 수감되어 있고 75명이 체포영장이 발부되어 쫓기고 있으며 김대중 정권 4년6개월 동안 788명이 구속된 현실이 이를 증명한다.
우리는 국민의 정부라는 김대중 정권과 공안검찰 등 사법기관에 묻고자 한다. 진정으로 노동탄압으로 '민주노총 길들이기'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민주노총 죽이기'를 하려하는가? 그렇다면 충청지역 5만 조합원과 60만 민주노총 조합원 모두를 구속하라!
그러나 이 사회에 착취당하고 억압받는 노동자가 존재하는 한 민주노총은 언제나 존재할 것이다.
민주노총대전본부 1만5천 조합원은 현재 진행되고있는 각종 노동탄압의 즉각 중단과 구속노동자의 석방을 요구한다. 공안탄압과 민주노총 죽이기가 계속된다면 60만 조합원과 천이백만 노동자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