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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화물연대 노동자의 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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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윤영근 동지는 화물연대 인천지부 중부지회 중구2분회장을 역임하시면서 간부로서 투쟁의 최선두에 서면서도 꼼꼼한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신 분이셨습니다. 소신있는 발언과 책임을 지는 고인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저희 인천지부 조합원들은 슬픔을 금치못하고 있습니다.
고 윤영근 동지는 12월 13일(토) 아침에 신탄진 휴게소에서 샤워를 하시고 나오시던 중 쓰러지셨습니다. 바로 주위의 동료가 119를 불렀으나 병원으로 후송하던 중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사인은 ''과로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전에 시신은 신탄진보훈병원에 임시로 안치를 한 후, 밤 10시경에 주안역 앞에 있는 ''인천사랑병원''으로 옮기고 현재 장례를 치르고 있습니다.
고인은 올해 47세이시고 미망인과 이번에 입시를 치른 아드님, 그리고 10살된 따님이 있습니다. 집안 사정이 넉넉하시 못하면서도 투쟁의 최선두에 섰기에 저희들은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아들놈, 등록금이라도 마련해야 되는데...."라면서 8월투쟁 이후, 투쟁만큼이나 열심히 일을 하셨던게 화근이었던것 같습니다.
5월과 8월 투쟁에 헌신적으로 임하셨고, 화물연대에 대한 큰 애정으로 사무실에 자주 들리시지 못하는것을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이번 이호웅의원 점거때에도 동참하셔서 지부장과 농성중인 조합원들에게 큰 힘이 주시고 가셨습니다.
저희 화물노동자들의 현실이 이렇습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길거리에서 죽어야하는 현실입니다. 이렇게 장시간노동과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을수밖에 없는 우리 화물노동자들이 지금 이렇게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죽지 않고 아프지 않고 일할수 있는 날을 위해 다함께 투쟁해야함을 다시금 다짐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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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003-12-16 09:5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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