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베라 직원들과 유성구민, 대전시민의 간절한 염원에도 불구하고 호텔리베라 사측은 어제 8월 2일에 폐업신고서를 접수했습니다.
대전시에는 ‘관광사업등록증’을 반납하고
대전세무서에는 ‘사업자등록증’을 반납하는 등 청산절차에 돌입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노동조합에서는 회사측이
폐업신고서를 접수했음에도 ‘위장폐업’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폐업발표 초기부터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의 최측근을 통해 ‘조건부 폐업철회’ 의사를 밝혀왔으며
지난주에는 대전시를 통해 또다시 ‘조건부 폐업철회’ 의사를 밝혀온 것입니다.
폐업철회의 조건이 ‘노조 위원장 퇴사’‘아웃소싱,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임금삭감’ 등 그동안 ‘폐업’을 무기로 노동조합에게 강요했던 내용들로
사측의 폐업의 의도가 명백히 들어난 것입니다.
그럼에도 노조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사측의 불법적인 제안조차 숙의를 통해 ‘자구안’을 만드는 등 노력하였으나
사측은 노조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다 공식적 대화 한번없이 폐업신고를 한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회사측의 일방적인 폐업조치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파국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회사측이 즉각적으로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상법 제519조에 따라 청산절차가 진행중에도 주총의 특별결의로 ‘회사의 계속’이 가능한바 지금이라도 ‘대화의 자리’에 나올 것을 요구합니다.
만약 정말로 경영의지가 없다면 시급히 3자매각을 통해 호텔리베라가 ‘호텔’로 존속되어 대전경제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대전시민의 염원이 실현되도록 하여야할 것입니다.
‘노동조합 해산과 구조조정’을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폐업의 의도’가 명백히 밝혀졌음에도 ‘조건부 폐업철회’와
‘폐업신고 후 무기한 청산절차’ 등 기만적 행위를 계속하는 회사측에 다시한번 간곡히 호소합니다.
‘호텔 정상화’를 위해 지금 당장 대화의 자리를 마련합시다. 노동조합은 ‘호텔 정상화’를 위해 모든 조치를 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밝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