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기타 생산업체인 콜트악기㈜에서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은 4일 "회사 측이 노조를 와해시키려고 공장을 위장 폐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국제악기전시회가 열리는 인천 송도컨벤시아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며 "회사가 지난해 7월 대전 공장에 이어 올해 인천 공장을 폐쇄한 것은 경영상의 어려움때문이 아니라 해고자 관련 소송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콜트악기는 경영 악화를 이유로 지난달 31일 인천 부평구에 있는 공장을 폐쇄했다.
지난해 4월 회사가 인천공장 생산직 노동자 160명 중 27명을 해고한 뒤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라고 판정하자 회사 측은
서울행정법원에 노동위원회의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내 현재 심리 중이다.
콜트악기에서 해고된 한 노동자는 "회사는 이제까지 2차례 위장폐업을 시도한 적이 있다. 국내에 공장을 남겨두는 것이 큰 이익이 되는데 국내 공장을 아주 폐쇄할 리는 없을 것"이라면서 위장폐업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와 올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정리해고된 콜트악기 및 계열사 콜텍의 해고노동자 64명은 각각 인천공장과 대전공장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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