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27일(금) 오후8시에 KBS-2TV 뉴스투데이에서 방영된 남서울대학교 노.학연대 투쟁에 관한 뉴스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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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today/20001027/2000102709.htm
[뉴스투데이]사학비리 끝이 없다
⊙앵커: 지난해 말 학내분규가 시작된 남서울 대학교, 1년 가까이 파행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사태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재단측의 비리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학교와 학생들의 대립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곽정완 프로듀서입니다.
⊙기자: 지난 8월 29일 시작된 남서울 대학교 학생들의 총장실 점거 농성이 오늘까지 60일째 계속 되고 있습니다. 학교 본관에 위치한 이사장실과 부총장실, 상임이사실 역시 학생들에 의해 점거된 상태입니다. 학교측은 지난 9월 사태의 책임을 물어 학생들에게 무기정학 등 중징계와 형사고발 조치를 취했고, 급기야 지난 화요일 학생들의 수업거부로까지 사태는 악화됐습니다. 아침마다 수업거부를 위해 건물입구를 봉쇄하는 학생들과 수업을 강행하기 위해 장애물을 치우는 학교측의 마찰이 일어나고 야간대학이 시작되는 저녁 역시 상황은 반복됩니다.
⊙인터뷰: 선생님 학교인 것과 같이 나도 내 학교...
⊙기자: 총학생회가 주장하는 문제의 핵심은 친인척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학교재단의 불투명한 재정운영입니다. 남서울대학교는 90%에 가까운 수입이 학생들의 등록금. 하지만 등록금의 절반 가량이 토지와 건물 등 재단의 자산을 늘리는데 사용되어 왔고, 학습시설이나 장학금 등 학생을 위한 투자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구내서점은 학기초에 교재를 파는 곳에 불과하며 멀티미디어 학과의 실습컴퓨터는 절반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수업을 할 수 없는 컴퓨터가 반 수 정도가 거의 힘들게 해야 되는 거고요.
⊙신주환(총학생회장): 건물이라든지 토지매입이라든지 이런 쪽에 시선을 돌리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결국 그것 나머지에 대한 그런 돈으로 나머지 돈으로 저희는 교육을 받고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건수(교무처장): 학생들에게 투자도 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것을 이해 못 하겠다고 하면 학교발전이 없어지는데요. 그것을 어떻게 중단할 수 있겠습니까?
⊙기자: 학생들은 특히 부총장실 점검과정에서 입수한 건물매매계약서류에 대해 재단 비리의혹을 제기합니다. 비자금 2억 6100만원이라는 메모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 지급단계마다 9600, 8300, 8200만원의 액수와 함께 공시성에 부총장 사인까지 되어 있습니다. 다른 노트 곳곳에서도 비자금의 의혹은 증폭됩니다. 한 건물에 대한 서로 다른 액수의 계약서 3장에 대해서도 학생들은 이중계약서 작성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재단이사장: 땅이 3억인가 하고 (건물) 3억 7천하고 합한 것이 6억 7천입니다. 143만원은 공과금...
⊙기자: 하지만 당시 건물을 매도한 당사자의 말은 재단측의 설명과 다릅니다.
⊙매도측 계약당사자: (땅이) 3억이 아니라 4천 5백만원일거예요. 3억짜리 3억 7천짜리 계약서 같은 건 몰라요.
⊙기자: 부총장실에서 발견된 가족과 친인척, 직원 등 16명 명의의 44개 계좌총액 29억원에 대한 의혹도 있습니다. 예금주로 되어 있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계좌는 차명계좌임이 드러났습니다.
⊙前학교직원: 없습니다. 전혀 없습니다.
⊙기자: 그럼 그 계좌는?
⊙前학교직원: 모르겠습니다. 전혀...
⊙기자: 확인 결과 44개 계좌는 모두 H투자신탁 압구정지점의 것들, 그러나 H투자신탁측은 끝까지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지점장: 고객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사람이고 회사입장도 생각해야 되고...
⊙기자: 학교와 재단은 현재 부부인 이사장과 부총장을 비롯 총장, 상임이사, 사무처장, 구매계장, 사무처와 학생처직원, 구내매점과 식당까지 친인척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주환(총학생회장): 결국 근본적인 문제점은 친인척들에 의해서 학교가 비민주적이고 비합리적이고 투명하지 못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기자: 한편 재단운영의 문제점은 지난 98년부터 노동조합과 교수협의회를 통해 제기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재단측으로부터 명예훼손 등 6건의 민사, 형사 소송을 당한 상태고 교수협의회 역시 재단측의 압력으로 한 달 만에 해산됐다고 말합니다.
⊙前남서울대학교 교수: 교수협의회 만들 때 새벽에 전화해서 가족들에게 협박조로... 불러다 강요했죠. (교수협의회를) 그만두라고... 강제로 앞에 들어대고 도장 찍으라고 했는데요.
⊙오건수(교무처장): 교수에게 강압을 할 수 있는 게 학교측에서 어떤 조치가 있겠어요? 교수협의회를 만들고 하는 거는 교수 자율권이에요. 그것을 누가 침해할 수는 없습니다.
⊙기자: 예산집행의 공공성과 투명성이 무엇보다 강조돼야 할 교육기관. 그러나 교육당국의 방관 속에 현재 남서울 대학교는 비리의혹을 제기하는 학생들과 징계와 형사고발로 맞선 학교측의 팽팽한 대립으로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 한 채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곽정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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