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화섬 1. 2차 파업 사진보기
죽기를 각오했다! 노조요구 수용하라!
4.26-4.29일까지의 1차 파업을 통해 노조는 파업투쟁의 방법과 요령, 파업대오 운영방법을 직접 체험하며 이후 회사측과의 전면전에 대비한 충실한 투쟁역량다지기를 마쳤다. 특히 1차 파업기간동안 전조합원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참여와 파업전술운영에 있어 빈틈없는 집행과 사측에 대해 가슴속에 쌓인 한을 토로하며 동지애를 높여냈다.
<↑ 1차 파업 출정식- 4. 26. 이제 투쟁의 시작이다>
1차파업이후 사측은 우리의 투쟁동력이 바닥난 것으로 착각해 교섭과정에서 오히려 우리에게 '해볼테면 해봐라'라는 식으로 배짱을 부렸다. 경총에서 나온 교섭단은 일방적인 자본가들의 논리만을 선전하고 회사측 교섭위원들은 무책임,무소신으로 일관하며 불성실한 작태를 보였다. 다시한번 우리의 힘을 바탕으로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태도를 응징하기위해 투쟁이 요구되었다.2차 파업은 이렇게 사측에 의해 또다시 유도되며, 5,7일 도깨비파업을 시작으로 전개되었다.
5.7일 실무교섭일에 맞추어 우리는 사측의 성실교섭과 수정안제시를 요구하며 아무런 예고나 사전준비없이 14시 불시에 위원장의 피업명령을 시작으로 시한부파업에 돌입했다. 우려와 달리 전조합원이 일사분란하에 공장을 빠져나와 본관앞에 집결했다. 가슴속에 쌓인 한을 위로하듯 비가 내리는 오후였다.
<↑ 2차 파업- 우리들의 요구, 우리들의 분노를 담아 회사에 도배를 한다>
사측과 경총교섭단은 우리의 투쟁열기에 주눅이 든 채,전전긍긍하면서 어떻게서든 노조를 약화시키고 교섭을 회피하기위해 짱구를 굴렸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는 이유로 교섭장에 꼬빼기도 보이지 않는가 하면, 마침내 5.8일 노동영화(파업전야)를 보면서 평화적인 파업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 무기한 직장폐쇄조치를 내렸다- 개쉐이들!!!!!
<↑ 2차 파업- 굳게 닫힌 철문을 넘어 우리는 공장사수 투쟁이다>
노조에서 11일까지 시한부쟁의행위를 한다고 공문으로 통보했음에도 무기한 직장폐쇄를 한 사측과 경총의 의도는 뻔했다. 우리를 공장밖으로 몰아낸 후 기게를 파괴해 우리에게 덮어씌워 불법을 조장해 노조를 압박하겠다는 사측의 의도에 휘말릴 우리가 아니다. 우리는 직장폐쇄와 동시에 본관 복지관을 점거하고 공장사수투쟁에 돌입했다. 순박했던 여성노동자의 입에서도 사측에 대한 원한 가득찬 욕이 터져 나왔다. X빠지게 일했는데 직장폐쇄 웬말이냐!! 이 X새끼들아!!!
2차 파업- 가슴의 칼을 갈며 눈물속에 삭발을 한다>
머리를 깍는다. 잘라진 머리를 본관앞에 묻으며 머리카락이 썩어 문들어질 때까지 흔들림없이 투쟁하자고 동지가를 부르며 가장 연장자인 여성조합원이 위원장의 삭발을 했다. 이제는 좀 더 치밀하게 조직적으로 싸우자 정문밖에서 쇠파이프를 들고 규찰을 서고 있는 사수대로부터 나이많은 여성노동자에게 이르기까지 이제는 쟁취가 아니면 죽음이다. 2차 파업을 접고 다시 현장에 복귀해서도. 임단협을 쟁취하는 순간까지 흔들리면 죽는다. 어느덧 우리는 당당한 노동자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