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철폐/불안정노동철폐를 위한 전국순회투쟁이 5월 8일 대전을 마지막으로 마감하였습니다.
5월8일 있었던 대전 순회투쟁기를 정리하였습니다.
그날 찍은 사진작업이 제대로 제대로 되지 않아 시일이 다소 지났습니다만 이제라도 순회투쟁기를 올립니다. 끝내 사진작업이 안되어 일단은 올리고 사진은 되는 대로 올리겠습니다.
참석해 주신 동지들께 깊은 연대의 정을 느낍니다.
대전순회투쟁에 함께 해주신 단체와 각조직 동지들은 5월 16일 목요일 2시 민주노총 대전본부에서 회의가 있으니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대전순회투쟁 참가소감>>
내내 망설인다.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물론 그 망설임의 이유가 당위성의 부족은 아니다. 당위성 그 후에 내 자신에게 던져진 많은 질문들이 버거웠고, 그래서 피하고 싶었다. '그래, 우선은 가자. 가서 나누어 보자... 풀어보자...' 예상은 했었지만 역시 모인 동지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눈높이 대교 대전본부 앞 계단에 오밀조밀 모여 앉아 첫 집회를 갖는다. 격려사를 하는 도중 목이 메어 말을 잊지 못한 동지의 모습에 숙연해져서 였을까? 이어 발언하는 다른 동지의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말이 오늘따라 슬프다.
집회를 정리하고 근처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시내로 향한다. 대전 시내 으능정이 거리에 가서야 자랑스런 순회투쟁단을 만날 수 있었다. 어버이날이라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북적대는 시내에서 힘차게 집회를 진행했다. 마지막 얼떨결에 넘겨받은 마이크를 잡고 쭈볏쭈볏 거린 것이 쑥스러워 이어진 자전거 시위때 자전거 페달만 열심히 밟는다. "
내 망설임을 넘어 우리의 투쟁을 억압하는 그 모든 것을 넘어 가보자꾸나" 혼자 중얼거리며... 민주노총 지역본부에 도착하고 나니 또 망설여진다. 아무래도 간담회까지 참여하는 ! 것은 무리일 듯 싶다. 결국 정작 함께 나누고 싶었던 자리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돌아섰다. 그리고 이틀 후 이렇게 소감문을 쓴다. 순회투쟁 참가하기 전 나를 누르던 많은 질문들은 여전히 그대로이다. 하지만 이젠 그 질문들을 더 이상 피하지 않을 것이다. 서투르고 더디어도 풀어가보자. 함께...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권 도 경, 과기노조 항공우주연구원지부)
이틀동안 내리던 단비가 그치고 여느때 보다 더 푸르름 속에서 순회투쟁의 마지막을 힘차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대전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표해 대교 대전본부 앞에서의 집회는 저희 눈높이 교사들에게는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연대해 주신 지역의 많은 동지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장애인 노동자, 이주 노동자, 보험모집인, 레미콘노동자, 캐디, 학습지교사... 다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저는 솔직히 그동안 제가 속해 있는 학습지노조 이외에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에게 많이 창피한 마음도 들었구요. 하지만 오늘의 투쟁을 통해 우리는 하나라는 것을 가슴으로 느꼈습니다.
그동안 집 떠나 순회투쟁 하시느라 고생하신 여러 동지들! 감사하다는 말만으로 부족하다는 걸 알지만 정말 수고 하셨구요, 동지들의 고생에 보답하고자 저희들 또한 현장에서 열심히 투쟁할 것을 결의합니다. 투쟁!!
(이 성 순, 전국학습지산업노조 대교교사노조 대전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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