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부터 철저하게 농락 당한 콜트악기 노동자들의 분노!!
2001년 부총리겸 재경경제부 장관상 수상. 산업자원부지정 세계점유율 1등 상품으로 지정된 콜트의 명성!
30년간 이룩한 세계적인 기타의 명성 뒤에 현장에서 고품질의 기술을 연마하며 묵묵히 일해온 노동자들의 피와 땀, 눈물이 베어있습니다. 그런데 콜트악기 대표이사인 박영호 사장은 현장을 지켜온 노동자들을 철저히 농락하고 배신하였다. 주문 생산 방식으로 운영되는 회사가 일시적으로 물량이 준 것을 가지고 회사의 위기인양 조합원을 속여 연, 월치 무급휴가를 유도하였으며, 29억의 당기 순이익을 8억이라고 속여 임금교섭을 마무리하려고 한 것이다.
회사는 이제 생산의 현장을 지켜온 노동자에게 한가족이니 형제니 운운했던 가식적인 가면을 벗어버렸다.
회사가 노동자를 인정하지 않는 한 우리의 투쟁은 멈출 수 없다!
회사는 29억의 흑자를 내고도 8억뿐이라며 사기를 치다가 노동조합에 의해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오히려 노조가 잘못 안 것이라며 발뺌을 하더니 노동부주관의 교섭 석상에서야 회사는 관리자의 실수라고 인정했다. 21억이라는 차액이 어떻게 관리자 한사람의 실수가 될 수 있으며 그렇게 운영되는 회사의 경영을 어떻게 믿겠는가!
21억을 빼앗기고도 사과조차 하지 않는 사기꾼에게 더 이상 속을 수는 없겠기에 노동조합이 절차를 밟아 파업에 들어가자 회사는 사태해결의 노력은 커녕 오히려 직장폐쇄를 강행하였다. 뿐인가! 회사는 스스로 폐업을 선언하고도 그 와중에 같은 계열사인 콜텍에서 콜트의 제품을 생산하는 불법을 자행하고 7월 중 빅바이어와의 중요한 계약이 있다며 아무런 대안도 없이 일방적으로 직장폐쇄를 풀었다.
이에 콜트악기 노동자들은 회사가 더 이상 노동조합과의 안정적인 신뢰관계를 유지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 할 수밖에 없다.
콜트악기 노동자들은 임금 몇 푼의 문제를 넘어 회사가 노동자와 노동조합을 인정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 투쟁경과 ●
2002년 5월말 콜트악기 임금,단체협약 시작
▶ 콜트악기 회사는 노동조합과의 임금협상에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8억2천 뿐이고 영업이익은 -3억이다."라고 회사의 어려움을 핑계삼아 금속노조인천지부콜트악기지회(콜트지회)의 임금요구안을 거부하였음.
▶ 회사가 제출한 자료 중 당기 순이익에 대해 납득할 수 없었던 노동조합에서 따로 법인 회계사에 의뢰한 결과 당기 순이익이 8억2천이 아니라 29억에 배당금 26억을 받아갔음이 밝혀지게 되었음.
▶ 노동조합은 새롭게 밝혀진 회사의 이익이 무려 3배가 넘으니 임금 교섭을 다시 하자고 요구하였으나 회사는 피 땀 흘려 일해온 조합원들을 감쪽같이 속이고도 뻔뻔하게 실수라고 얼버무리며 임금교섭의 재협상을 거부하였음.
▶ 이에 조합원 총회를 거쳐 조합원들이 파업에 들어가자 회사는 파업 3일만에 일방적으로 직장폐쇄를 자행하였음.
▶ 조합원들의 파업의지를 꺽어 볼 속셈으로 직장폐쇄를 강행 한 회사는 한 달이 지나도록 점점 더 조합원들의 분노가 타오르자 외국 바이어와 물량 계약을 핑계로 직장폐쇄를 일방적으로 철회하였음.
▶ 콜트악기 조합원들은 지금 40여일이 넘도록 현장을 점거하는 파업투쟁을 진행하고 있음.
▶ 콜트악기 조합원들은 매일 매일 정든 일터의 기계를 돌리고 싶은 마음으로 출, 퇴근 투쟁을 사수하며 노동청 항의 방문과 지역 선전전, 박영호 사장의 또 다른 공장인 대전의 콜텍 항의 방문을 진행하고 있음.
30년간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콜트의 명성!!
그러나 되돌아 온 것은 박영호 사장의 철저한 사기극이었다.
대전 콜텍, 콜텍의 김포공장. 인천부평의 콜트, 콜트의 인도네시아와 중국 공장... 모두 30년간 노동자들이 피 땀 흘려 이룩한 명성과 업적이다. 그러나 박영호 사장은 개인의 이익에 눈이 멀어 일시적인 오다가 줄어들어도 회사의 위기라며 연월차 임금을 갈취하고 임금교섭에서는 매출이익을 속여 사원들의 피와 땀을 착취해온 것이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일하는 콜텍의 노동자가 받는 한달 임금은 100여만원 연봉으로 따져봐야 1400만원이 안된다. 그러나 콜텍의 3명 이사들이 1년에 받아 가는 임금은 1억 6천만원이다. 또한 콜트와 콜텍의 내부거래도 그 가능성이 심상치않다. 박영호 사장은 콜트의 이익을 줄이고, 콜텍의 이익을 늘이는 방법으로 자기 자신만을 위한 부의 축적을 이루고 있다. 콜트에서 콜텍으로 8억5천(2000년), 8억7천(2001년) 싼값으로 팔고, 콜텍에서 콜트로 39억7천(2001년), 34억3천(2000년) 비싼 가격으로 파는 형식으로 콜텍의 이익을 증가하는 방법으로 매년 이익을 늘려고 콜트와 콜텍에서 3년간 받아간 이익배당금이 47억원이 되는 걸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백원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에게는 직장폐쇄를 강행하며 "따고 배짱"이라는 추태를 부려왔다. 회사의 이익을 위해 꼬랑지 내리듯 직장폐쇄를 철회하면서도 개인의 자존심을 내세우며 조합원들의 요구는 묵살하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콜트악기의 자본이 다시는 노동자와 노동조합을 우습게 보지 않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 콜트악기의 역사 ●
1973 콜트악기 전신 유아통상 주식회사 창립.
1982 유아통상 상호, 콜트악기식회사로 변경.
부평 제2공장 가동.
1986 부평 제 3공장 가동,
1988 콜텍(COR-TEK) 창립.
부평 제3공장 증축, 완공 및 가동.
1991 콜텍 대전공장 설립
1995 P.T.콜트 인도네시아 설립
콜텍 김포공장설립
1997 인천 남동공장 건축
1998 콜텍 남동공장 가동
1999 콜텍악기 유한공사, 중국 대련에 설립.
어쿠스틱 기타 커스텀 샵 오픈.
2000 콜텍 대전공장 신축이전.
앰프 사업 개시.(인도네시아)
2001 부총리겸 재경경제부 장관상 수상. 산업자원부지정 세계점유율 1등 상품으로 지정.
중국 제2공장 설립.
● 어느 조합원의 글 ●
당당한 어깨동무로 다시 만납시다.
- 대전 콜텍에 다녀와서 -
열심히 피땀 흘려 일한 사원들을 속이고 우습게 여기는 박영호 사장의 실체를 똑바로 알려주기 위해 우리는 6월 19일 대전에 위치한 콜트악기의 관련회사인 콜텍에 내려갔다. 대전 콜텍은 콜트악기 조합원들의 피와 땀으로 이룬 "제2의 콜트"라고 봐도 무관할 것이다. 대전에 콜텍은 건물도 깨끗하고 공장주위로 감시카메라가 세워져있고 전면 벽은 대리석으로 세워져있다. 게다가 공장부지만 봐도 널직한 운동장도 갖추고 있는 콜텍은 점심시간 모여서 족구하는 것이 고작인 인천 콜트악기 공장보다 보다 두배는 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기계소리하나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는 철옹성에는 밖으로 얼굴 내미는 노동자 하나 눈에 띄지 않았다. 같은 사장에게 고용되어 일하는 생산 현장의 노동자들을 만나고 싶었지만 노동조합도 없는 대전의 콜텍은 겉만 으리으리 잘 만들어진 견고한 감옥 같았다. 굳게 닫혀진 정문 앞에 서니 마치 극과 극으로 갈려 건널 수 없는 강을 마주한 느낌이었다. 콜텍의 관리자들 또한 무엇이 두려운지 잔뜩 긴장하여 우리를 막아섰다. 그러나 콜텍 또한 노동자가 기계를 돌리지 않는 한 아무 소용없는 쓰레기 더미에 불과할 뿐이다. 정문을 밀고 들어가 건물 앞에서 우리는 박영호 사장의 사기행각을 규탄하고 정상적인 임금교섭을 촉구하였다. 우리의 목소리가 기계소리 요란한 현장의 노동자들에게 들리지 않았겠지만 언젠가는 함께 만나 우리가 공장의 주인이라는 당당한 어깨동무를 할 것이라는 내일을 기약하며 돌아왔다.
우리의 요구한다
● 박영호 사장은 교섭에서 매출이익을 속인 것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
● 박영호 사장은 더 이상 조합원을 기만하지말고 직접 나와 임단협 교섭에 임하라.
● 박영호 사장은 조합원들에게 빼앗은 연월차 무급휴가를 조건 없이 지급하라.
금속노조 인천지부 콜트악기 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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