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정권에서나 상상할 수 있었던 일이 최근 벌어졌다. 합법적인 정당의 당직자를 강제로 납치, 6일 동안이나 지하의 밀실에 가두고 고문하는 일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피해자는 사회당 충남도지부(준)에서 조직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황문수 동지이다. 7월 3일 야밤에 두건으로 눈이 가리워 진채 지하의 밀실에서 취조를 받았던 황문수 동지는 현재 불안한 심경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황문수 동지에게 심문한 내용은 개인의 인격침해를 넘어 사회당에 대한 뚜렷한 정치사찰임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황문수 동지가 전날 당진의 술집에서 친구들과 나누었던 대화도 소상하게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우발적인 납치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또한 사회당의 최근 근황에서 구체적인 사항까지의 질문은 합법정당에 대한 정치사찰이 얼마나 치졸하고도 구체적으로 일어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사회당 대전시지부는 이번 사건이 황문수 동지 개인의 인격침해는 물론, 합법정당인 사회당에 대한 명확한 정치사찰임을 규정한다. 정권의 사회당에 대한 정치사찰은 이 전에도 몇 번의 경험의 통해 있다는 것을 보아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사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심각하며, 사회당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다른 의미가 있다
우리는 황문수 동지에 대한 납치 감금과 정치사찰이 이번 한번으로 그치지 않을 것을 잘 안다. 이 후에도 정권은 사회당에 대한 끊임없는 정치사찰을 시도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정권의 치졸한 이따위의 행동은 우리에게 있어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한 사람의 인격침해와 합법정당에 대한 불법적인 정치사찰에 정면으로 맞서서 투쟁할 것이다.
김대중 정권은 임기 내내 폭력으로 진실을 가리려고 애썼다. 구조조정에 맞서 싸웠던 대우자동차 동지들의 투쟁을 상기해 보라. 또는 거리에서 진실을 외치는 많은 사람들에게 휘두르는 곤봉의 모습을 보라. 부정 부패로 썩을 대로 썩은 정권은 이제 도를 넘어 미쳐가고 있다.
사회당 대전시지부는 황문수 동지에 대한 철저한 인격적 모독과 침해, 합법정당 사회당에 대한 정치사찰에 대하여 사회당 충남도지부(준)과 연대하여 투쟁할 것이다. 기득권으로 못된 칼날을 휘두르는 이 나라 정권에게 쓴맛을 보여줄 때까지 투쟁할 것이다.
2002년 7월 15일
사회당 대전시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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