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테크 2차 공장진입투쟁 결과보고
2002. 7. 25(목)
투쟁의 열기만큼이나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비록 공장진입투쟁은 실패했지만 부끄럽지 않고, 당당한 투쟁을 하였습니다.
세원테크에 도착하자 마자 입구에서부터 회사 정문에까지 경찰병력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고, 정문 앞에는 역시나 관리자 및 비조합원들 40여명이 스크럼을 짜고 우리의 투쟁을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금속산업연맹 법률원 박 훈 변호사의 진두지휘아래 "세원테크 노조원들은 단체협약 제 15조에 의거하여 노조 사무실에 들어 갈 수 있는데도 관리자들이 노조 사무실을 막는 것은 불법에 해당한다."고 경고하였습니다.
또한, 경찰병력이 노조 사무실 출입을 방해하는 사람들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보고만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아산 경찰서 경비대장은 "관리자와 조합원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있는 것이며, 대화를 시도하지도 않았다"는 궁색한 변명을 하였습니다.
이에, 변호사는 관리자들이 노조 사무실 출입을 막는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이다라고 법적 근거 및 해설을 했고, 불필요한 몸싸움을 피하고 대화로 하기 위해 관리자들은 타이르듯이 했지만, 관리자들은 "맘대로 해라! 법대로 하라!"며 오히려 노조원들에게 "물러가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경찰에게 경고하였습니다. 경찰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을 위반하고 있는 바로 우리 앞에 있는 관리자 즉 현행범을 체포할 것을 요구하였지만, 이 땅의 경찰은 위법사항이 명백한대도 눈 뜨고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대화로는 더 이상 되지 않기에, 조합원들은 정문이 아닌 잔디길로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는 우리의 집인 노조 사무실로 들어가려 시도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우리의 정당한 투쟁을 오히려 가로막으며, 공장으로의 진입을 방해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조합원 5명, 관리자 4명이 다치는 불상사가 일어났습니다.
이에, 계속 조합원들은 불필요한 몸싸움은 가급적 피하고, 노조사무실로의 출입을 계속적으로 시도하였습니다. 그러나, 관리자와 조합원들간의 몸싸움을 막기 위해 왔다는 우리의 슈퍼맨같은 경찰은 몸싸움을 막기는 커녕 오히려 노조 사무실을 출입하려는 조합원들을 방해하는 위법을 저질렀습니다.
이에 굴하지 않습니다.
더위가 온 몸을 삼키고, 땀범벅이 되어도 우리의 투쟁은 계속되었습니다.
5분 쉬다가, 다시 진입을 시도, 다시 5분 쉬다가 계속 시도를 반복하며 공장 진입투쟁의 우리의 의지를 확인하고, 우리 투쟁의 정당성을 알렸습니다.
비록 오늘 공장진입 투쟁에는 실패했지만 우리의 투쟁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지역의 더 많은 동지들과 함께 노조 사무실로 당당하게 걸어들어갈 것입니다.
오늘 멀리 화성에서 오신 기아자동차 화성지부 선봉대 동지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또한, 아산중앙병원노조, 유성기업지회, 대한공조지회, 해강휀스타지회, 현대오토모티브지회, 민주노동당 당원 및 학생위원회 동지들, 사회당 동지, 베스콘노조, 세원테크 가대위 비롯한 세원 조합원 동지들 고생많으셨습니다.
오늘 우리 앞에 정문을 틀어막고 있는 사람들은 분명 노동자가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자본의 편에서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사람은 노동자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압니다. 스크럼을 짜고, 종이쪽지를 들고, 확성기를 들고 구호를 외치는 저들의 의지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믿습니다. 그것은 바로 세원자본의 의도이며, 노노갈등으로 노조를 말살하려는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지역의 동지들을 비롯한 오늘 투쟁에 오신 동지들!!
우리 이를 악물고, 이 더럽고 추잡하기 그지 없는 세원자본에 맞서 투쟁의 힘을 보여줍시다. 그리고 노동자의 단결과 연대의 힘을 보여줍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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