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9일 신암노조가 창립 2주년을 맞았습니다.
추운 날씨에 끝까지 창립행사의 자리를 지켜주신 동지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금 올리는 글은 창립행사에서 낭송했던 글입니다.
같이 참여하지 못했던 동지들과 같이 하고 싶어서 이 글을 올립니다.
2주년 창립총회를 준비하면서 잠깐 생각난 글들을 적어 보았습니다.
회사에서 산재환자들 자리에 신규채용을 하여 산재환자들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웠습니다.
회사에서는 그것이 파업이라며 불법적 직장폐쇄로 조합원들을 일자리에서 쫓았고,
그것도 부족해 조합 사무실에서 따뜻하게 있는 것이 배가 아팠는지 보일러를 부수어 버려 설렁해진 노조사무실......
차가운 냉기만 도는 방바닥을 만지면서, 잠깐 동안 예전일 들이 생각났습니다.
제작년 이맘때 2000년 12월 노동조합이라는 단어조차 몰랐던 우리들은 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2001년 아는 것은 없고 그저 몸으로 부딪히면서 뜨거운 여름날 65일 이란 파업을 했습니다. 참 힘들고 힘들었던 파업기간......
우리들을 힘있게 받쳐 주고 혹시 다치기라도 할까봐 엄마처럼 감싸주셨던 우리 아줌마들..... 동지라는 말에 처음엔 어색해서 부르지 않다가 나중엔 동지.. 동지를 외쳤던 우리 아줌마들
파업에 승리하여 들어간 우리들 그 기쁨도 잠시 현장에서의 싸움을 준비 못했던 우리들은 사측의 함정에 계속 빠져들어 어려운 시련들이 참 많았습니다,
2002년 4월 회사의 회유와 협박으로 아줌마들은 더 이상 노동조합을 지키지 못하겠다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다며 눈물을 흘리시면서 노동조합을 탈퇴하셨습니다.
엎친데 덮친다고 할까요? 우리 남성 동지들 2명이 일주일에 연달아 손가락이 절단되는 가슴 아픈 사고와 아무런 이유없이 한집에 가장을 2명씩이나 부당해고를 시켜버렸습니다.
회사의 탄압은 계속되었고, 11월에는 불법적 직장폐쇄, 그리고 외부와 고립을 시키기 위해 상급단체에서의 방문조차 막았습니다. 정말 찾아오는 이 없고 그저 막막하고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회사의 계속적인 불법적 직장폐쇄 규탄 집회가 지역동지들과 함께 12월 3일 있었습니다.
몇몇 동지들은 보셨겠지만 예전에 우리 조합원이였던 아주머니들이 나도 살아야 겠다며 구사대로 나왔었습니다. 처음엔 배신감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미워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비조합원들은 불법인줄 알고 얼굴에 마스크며 모자를 눌러쓰고 있었지만 우리 불쌍한 아주머니들은 그저 맨 얼굴로 눈물을 흘리면서 '안돼요 나도 살아야 되요' 소리치는 아주머니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불법인지 아닌지도 모른 채 회사 관리자들에게 이용만 당하는 아주머니들이 오히려 너무 불상했습니다.
몇 일동안 아주머니들 생각만 하면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왜 우리들은 이렇게 빼앗기기만 하고 같은 노동자들끼리 마음과는 상관없이 서로에게 상처만 줘야 하는지를.....
너무도 화가 났습니다.
아무리 돈이 없고 약한자들이지만 어떻게 이런식으로 우리를 이렇게 짓밟으려고만 하는지를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 단 한가지만이라도 갖고 싶어하는 우리들을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부족한 것이 없는 자본가들은 왜 그 한가지 마저 빼앗으려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 이상 빼앗기지 않고, 짓밟히지도 않을 것입니다.
우리 신암노조 7명 밖에 되질 않지만 힘차게 투쟁할 것입니다.
동지 여러분의 힘찬 연대의 힘과 함께 열심히 할 것이라고
노동자의 이름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고.....
그리고 반드시 승리 할 것이라고 동지 여러분 앞에 다짐하겠습니다.
자본가들의 탄압속에서 이 추운 겨울과 함께 투쟁하시는 우리 동지들 힘내시구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건강이 걱정됩니다. 감기 조심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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