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도 하루종일 억수같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화물연대 충청지부동지들이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2일차 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어제 사측과의 1차 교섭에 이어 오늘 교섭일정이 잡혀서 14시 30분부터 한보철강 사내회의실에서 교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문앞에서 규찰을 서고있는 사수대 동지들이 굳건히 대오를 유지하고 있고, 어제 교섭의 다소간 진척으로 오늘 아침 회사측이 긴급을 요청한 원자재(생석회)에 대해서는 출입을 허용하였습니다.
지금 현재 진행되는 교섭이 원만히 타결되면 모든 상황을 종료할 방침이지만, 공권력투입 등 협상을 방해하는 요인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으로 전면투쟁에 돌입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한보철강측과의 교섭이 끝나는대로 이어서 환영철강과의 교섭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오늘 연대지원투쟁을 나온 민주노총 충남서부실천단(준)동지들과 한보철강노조동지들은 지도부경호조에 배치되어있고, 임시시피로 한보철강노조사무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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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충청지부 파업 2일차 상황 (18시 50분 상황)
14시 30분부터 진행된 한보철강측과의 교섭은 화주사측에서 화물연대의 요구에 대해 앞으로 한달간 공동으로 조사기간을 갖고 조사해보자는 기만적인 시간끌기로 일관해 끝내 1차 결렬되었습니다.
이어 16시 30분 진행된 환영철강측과의 교섭에서 환영철강측은 '다른지역 협상이 타결되면 인상율을 보고 동일하게 적용하겠다, 자체적인 협상안은 제출할 수 없다'고 주장해 역시 1차 결렬된 상태입니다.
어제와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적극적인 타결의지가 있다고 천명하던 화주사측이 이렇게 돌벼하여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 배경에는 주요하게 노무현정권의 공권력투입, 강경진압이라는 탄압의 발톱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화주사측이 태도를 바꾸어 '조금만 버티면 경찰병력이 투입되어 문제를 해결해 줄것이다'라는 무모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노동자들의 절절한 생존권요구를 무력으로 진압해왔던 익숙한 경험에 기대하며, 협상에 소극적인 사측의 기대를 단호한 투쟁과 전국적 확전으로 분쇄할 것입니다.
또한 30년동안 곪아터진 화물운송체계의 문제에 대해 오로지 권력의 사냥개를 동원해 해결하겠다는 순진한(?) 발상이 얼만큼 큰 파괴적 파급력을 가져올 지 반드시 보여줄 것입니다.
모든 대화의 창구를 열어놓고 성실하게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할 것이지만, 경찰력투입만을 애태게 바라며 협상에 소극적인 사측과 침탈의 기회만을 재고있는 경찰에 대해 목숨을 건 투쟁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투쟁과정에서 산화하신 동지의 명복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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