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총회가 18일과 19일 양일에 걸쳐 있다. 하청지회가 건설되고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그 중에 이번 총회는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고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다.
노동조합에는 여러 의사결정 과정이 있다. 기본적으로는 각 라인의 조합원들과 라인대표들과의 의사소통이 있고 조합의 상집간부들의 회의가 있다. 하지만 전체 조합원들이 모두 모여 의견을 모으는 자리는 노동조합의 총회자리이다. 전체의 의견을 묻는 자리이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자주 할 수는 없다. 정기총회와 임시총회를 포함하여 1년에 많아야 3~4번이다. 그렇기 때문에 총회에 조합원들이 모두 참여해 의견을 개진해야한다.
총회는 왜 사수해야 하는가?
먼저 총회가 전체 노동조합원들이 모여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전체의 의견을 모의는 자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총회를 사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의 하청지회를 사수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하청지회가 건설되고 사측에서는 계속해서 노조를 파괴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합법적인 과정으로 건설된 노동조합임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계속해서 교섭을 회피해왔고 뒤로는 노조에 대한 탄압과 조합원에 대한 탄압으로 일관해왔다.
총회는 단지 조합원의 의견을 묻는 자리뿐 아니라 노동조합을 지키는 자리이다. 사측의 탄압이 계속될수록 노동조합으로 똘똘 뭉쳐야한다. 총회에 하나되어 참여하는 것은 탄압을 돌파하는 길이다.
사측의 탄압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총회가 임박해오면서 사측의 노골적인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 각 업체별로 탄압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이고 현대원청에서의 움직임도 점차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사측에서는 총회가 성사되지 못하게 하도록 개개인의 면담을 통해 총회에 참여하지 말 것을 종용하거나 참여하더라도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이야기할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러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측의 탄압을 이겨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당당하게 맞서는 것이다. 총회는 노동조합의 정당한 활동이고 합법적인 활동이다. 인간적인 방법으로 혹은 강압적인 방법으로 회유와 협박을 하더라도 우리의 활동이 정당하기 때문에 물러설 이유가 없다.
총회이전에 그리고 총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관리자들의 감시가 계속될 것이다. 그럴수록 당당하게 총회를 진행하자. 당당함만이 사측의 탄압을 이겨낼 수 있다.
총회사수는 투쟁이다!!
총회를 사수하는 것은 그저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뿐이 아니라 당당한 노동자들의 투쟁이다. 정당한 활동임에도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는게 현실이다. 험난한 과정이 있을수록 힘을 모아내자.
총회를 통해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진행된다.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권리인 단결권이 노동조합을 건설하고 조합활동을 하는 것이라면 단체행동권은 하나의 사안을 가지고 노동자들이 하나의 움직임을 갖는 것이다. 이것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 헌법에도 보장되어있는 기본적인 노동3권이다. 단지 지금까지는 우리의 당당한 권리를 실현하지 못한 것 뿐이다.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출근투쟁
하청지회에서 해고자가 발생하였다. 울산에서도 비투위에 가입한 노동자들이 부당하게 해고하는 일이 발생했다. 아산공장에서도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부당해고가 일어났다.
회사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해고를 내렸지만 사실은 조합의 간부들과 조합원들을 분리시켜 노조를 와해하려는 것과 조합원들의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속셈으로 해고를 하고 있다.
해고의 부당함을 알리고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하기위해 13일(금) 출근투쟁을 진행하였다. 하지만 관리자들이 정문을 에워싸고 모여들었다. 경비직원만으로 막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파악하고 모여든 관리자들은 사진을 찍어가며 진입을 결사적으로 막았다.
하청지회 조합원들과 지역의 금속노조 동지들이 진입을 시도했지만 수적으로 밀려서 몇차례의 시도에도 결국 진입을 실패하였다.
정문을 봉쇄한 것은 대부분 원청의 관리자들이다. 이는 현대자본이 하청지회 건설에 아무런 반응을 안 하는 듯 무관심하게 보였지만 실제로는 하청지회를 무척이나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부당한 해고에 대해서는 법적인 대응과 더불어 출근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교섭
하청지회가 건설되고 10여차례의 교섭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사측은 교섭을 해태했다. 조합원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이유로 교섭에 임하지 않았지만 사실 조합원에 대한 탄압은 끊임없이 진행되었다. 또한 들어줄 수 없는 요구를 한다는 이유로 아예 참여를 하지 않았다.
13일 교섭에서는 원청의 관리자들이 교섭을 막아섰다. 10차례 이상 교섭공문을 보내고 교섭을 진행하려 했지만 번번히 외면하던 현대자본은 이번 교섭도 여러 이유를 들어 막았다.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교섭을 막아서는 것은 분명한 부당노동행위이다. 그동안 하청지회에 대한 탄압을 주도한 것이 현대 원청임을 스스로 밝히는 일이다.
지역집회
13일(금)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정문 앞에서 노동탄압 분쇄!! 사내하청 노조 사수를 위한 충남노동자 결의대회가 있었다.
경과보고와 연대사, 투쟁사가 이어졌고 하청지회와 아산지부 노동조합, 지역에서 연대온 금속노조가 함께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03년 임단투를 승리로 이끌고 하청지회가 우뚝 서기 위해서 더욱 연대를 강화하자는 결의를 표현하는 손도장을 찍으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미선이 효순이 1주기 추모집회
13일 미군 괘도차량에 의해 희생된 미선이와 효순이의 1주기 추모집회가 전국에서 진행되었다. 서울 시청에서는 수만의 촛불이 떠나간 이들의 넋을 위로했고 전국에서 많은 이들의 추모 인파가 모여들었다.
온양역에서도 추모집회가 있었다. 현자노조와 충남지역 노동조합, 지역의 여러 시민들이 함께 하였다. 사건이 발생되고 1년이 지났지만 아직 불평등한 소파개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수많은 불꽃의 염원을 모아 반드시 불평등한 소파개정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쟁대위 수련회
총회를 앞두고 쟁의대책위를 구성하였다. 쟁의대책위 집행부들과 라인대표 조합 간부들이 함께하는 수련회를 14일(토) 개최하였다.
조직화에 대한 보고, 향후 투쟁방향에 대한 보고, 노동부 조정회의 결과와 연대사업 방안에 대한 보고가 진행되었고, 선봉대 구성에 대한 강의와 총회투쟁에 있어 라인대표의 역할에 대한 강의를 가졌다.
이날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의 선봉대 동지들과 이랜드 사업장에서 참여하는 등 여러 연대단위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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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총력집회
20일 금요일 총력집회가 있을 예정이다. 하청지회만이 아닌 전국의 여러 동지들이 자리를 함께 할 것이다. 하청지회의 총회투쟁이 진행되고 총회에 대한 보고와 더불어 계속해서 03년 임단투를 힘있게 열어나가기 위한 자리이다. 또한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의 03년 임단투를 함께하는 의미도 있다. 지금 하청지회의 투쟁은 단지 우리만의 투쟁이 아니라 전국의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투쟁이다. 총력집회에 외부의 연대도 중요하지만 투쟁의 주체인 하청지회의 참여가 더욱 중요하다. 모두의 결의를 모아 힘있게 결합해내자.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추후 공지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