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하청지회 사수와 03투쟁 승리를 위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
금일 오후5시30분 정문 앞 (우천시 동일)
총력집회 실시
오늘 정문에서 사내하청지회 사수와 03투쟁 승리를 위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가 열린다. 하청지회만이 아니라 전국의 노동형제들이 함께 참여하는 집회로 오후 5시 30분에 정문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집회도 회사측의 방해가 예상된다. 지난 4월에 하청지회가 설립되고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사측은 아예 통근버스를 동문이나 남문으로 배차시켜놓고 집회장소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또한 정문에 관리자들을 대거 배치해 참석하는 조합원들을 감시하는 일을 했다.
이번 집회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사측의 눈치를 보지 말고 당당히 집회에 참석하자. 이미 여럿이 카풀을 지원하고 함께 하고자 결의를 밝혔다. 주변의 동료들과 카풀을 조직해서 함께 참여하자.
총력집회의 의미
노동조합의 임단투가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노무현정권이 들어서고 노동자에 대한 탄압이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에서 올해 03년 임단투는 노동진영과 자본진영의 한판 힘 겨루기가 될 것이다.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쟁의행위를 결의했고 지난 13일에도 지역 동지들과 함께 연대집회를 가졌다. 03년 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이번 집회에 전국의 동지들과 함께 투쟁의 힘을 모아내자.
총력집회에 힘을 결집하자
하청지회가 건설되고 사측은 일방적인 탄압으로 노동자의 의지를 억누르려 했다. 그리고 토요일 기습적으로 임시 사무실을 철거하며 하청지회 거점을 제거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하청지회의 간부들은 하나 둘 해고되고 조합원들과 간부들과의 분리를 통한 현장탄압은 그 수위를 차츰 높여가고 있다.
한사람도 빠짐 없이 집회에 참석해 노동자의 힘을 보여주자. 저들은 우리의 투쟁을 '불법'이라는 이름으로, 집단 이기주의라는 이름으로 억누르려 한다. 하지만 화물연대의 투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하나된 투쟁은 자본의 협박을 일순간에 날려버린다.
잔업이 있으면 잔업을 못나가게 할 것이고 잔업이 없으면 통근버스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킬 것이다. 그것과 상관없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집회를 사수해내자. 주간 근무는 모두 잔업을 거부하고 집회를 사수한다! 비가 오더라도 상관없이 진행된다.
일시 : 금일 (23일 월) 오후 5시 30분
장소 :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정문
참가 : 현대자동차 모든 노동자와 전국의 노동자
주간근무자 : 잔업거부 후 집결
야간근무자 : 조기출근
압도적 찬성으로 쟁의행위 결의
투표율 94% 찬성율 98%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위한 임시총회의 결과가 나왔다. 6월 18일과 19일 양일에 걸쳐 실시한 이번 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224명 중에 사고자를 제외한 인원 94%의 압도적 다수가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과정에서 많은 압력과 사측의 방해가 있었지만 다수의 조합원이 참여함으로써 노동조합이 다른 누구의 조직이 아닌 바로 내 조직이고 내가 주인이라는 점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개표는 20일 금요일 중식시간인 오후 12시 30분에 의장부 7반과 8반 사이에서 진행되었다.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과 더불어 아산지부 집행부와 대의원, 소위원을 비롯한 정규직 동지들이 함께 했고 상급단체인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에서 자리를 함께 했다.
총회 결과는 전체 조합원 224명중 사고 2인을 제외한 220명 중 210명의 참여로 참여율 94%로 투표가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투표인원 210명 중 찬성이 206명(98%), 반대가 3명, 그리고 무효, 기권이 1명으로 쟁의행위가 가결되었다.
찬반투표의 압도적 찬성에 힘입어 사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일격을 가할 수 있는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며 이것은 하청지회만의 투쟁이 아닌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과 전국 금속노동자들이 함께하는 투쟁이 될 것이다. 반드시 03투쟁 승리하여 우리의 요구를 100% 쟁취할 수 있도록하자!
동서사무실 철거
동서 파업 농성장 상황
21일 하청지회와 동서 조합원들이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동서사무실이 강제 철거되었다. 지난 5월 26일 동서다이너스티의 부당한 전환배치가 실시되는 것을 항의하며 시작된 파업투쟁이 한달 가까이 진행되면서 이곳을 거점으로 사내하청지회가 임시사무실을 겸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동서다이너스티는 이미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옮겼고 사측은 점거중인 사내하청지회 간부들과 동서 조합원들에게 계속적인 징계 통보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여러 명이 해고되었음에도 전환배치의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작스레 토요일(21일) 강제철거를 실시했다.
철거당시 상황
철거가 되던 날이 격주 쉬는 토요일이었다. 쉬는 토요일이라 많은 사람이 회사에 출근하지 않은 상태였고 사내하청지회도 사무실에 당직1인만 남겨놓은 상태였다.
오전에 경비실장이 방문해 먼저 동향을 살폈고 점심식사가 시작되기 전인 오전 11시 50분 경에 강제 철거가 실시되었다.
먼저 전기가 갑자기 차단되자 지키고 있던 하청지회 교선부장이 확인하러 밖으로 나갔다. 밖에는 이미 수십명의 현대자동차 관리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관리자들은 공장 구내 버스에 나눠 타고 집결을 해서 여러 대의 카메라와 캠코더로 상황을 찍고 있었고 한쪽에서는 철거반원과 중장비가 동원된 상태였다.
칩 처리장 건설로 철거해야된다고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며 전화를 걸려는 교선부장의 핸드폰을 뺏고 강제로 사무실에서 멀리 격리시켰다. 이미 대기중인 경비직원들이 순찰차에 가두어놓고 동서직원과 관리자들이 사무실 집기를 밖으로 들어냈다.
그리고 중장비가 철거를 시작하였다. 샌드위치 판낼로 조립된 가건물은 중장비의 힘 앞에 무기력하게 무너져 내렸다. 상황은 약 5분 가량만에 끝이 나고 교선부장은 그때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
너희가 부순건 건물이 아니라 하청지회의 심장이다
현대자본은 수차례의 교섭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하청지회를 외면했다. 조합사무실도 없고 전임자도 없다. 그러면서 계속 조합원들에 대한 징계와 간부들에 대한 해고를 하며 탄압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번 철거는 철저히 준비된 상태에서 하청지회를 공격한 것이다. 쉬는 토요일에 뭐하러 그 많은 관리자들을 모아놓았는가? 그리고 정문을 비롯한 각 출입문에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하청지회 조합원들의 출입을 원천봉쇄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대화는 하기 싫고 탄압만 하겠다는 현대의 모습이 이번 사건으로 명확히 드러났다. 원하청이 단결하는 것을 막고 어떻게해서든 투쟁의 근거지를 뽑아내려는 악날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자본이 부순건 단순히 가건물 한켠이 아니다. 바로 하청지회의 심장이다. 좋다. 더 큰 투쟁을 원한다면 그렇게 해주겠다. 조합원 총회가 이루어지고 쟁의행위를 결의하자 이제는 더욱 노골적인 탄압을 가한다면 우리도 더욱 큰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
이후 임시 조합 사무실을 마련하기 위한 투쟁이 있을 것이다. 이번에도 부수면 또다시 거점을 만들고 싸울 것이다. 끝까지 가서 누가 더 질긴지 확인해보자.
거점을 사수하고 조합원들을 하나로 묶어 세우는 투쟁에 지금보다 더 큰 탄압이 예상된다. 하지만 여기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현장 내 거점을 사수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동서다이너스티 퇴직금 부당 지급
투쟁으로 추가지급 결정!!
지난 소식지22호(5월 21일)에서 밝혔듯이 동서다이너스티에서 2001년도 퇴직금 정산에 문제점이 있었다. 당시 평균임금 계산을 정산시점(2002년 12월) 시급 2300원이 아니라 2001년 시급인 2100원으로 계산하여 2003년 3월에 지급한 것이다. 지방노동사무소에서 퇴직금 지급이 잘못된 것으로 인정되어 추가금액을 지급받기로 6월 20일 결정되었다.
아무런 문제제기도 안하고 그냥 주는대로 받았다면 사측의 부당한 퇴직금지급이 계속 이어질뻔했다. 하지만 투쟁을 통해 부당함을 뒤집고 정당한 권리를 되찾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