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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민주노총 공공운수 일반지부 기독교연합봉사회지회 민은정입니다.
우리 노조는 직접 청소년들을 만나고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상담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독교연합봉사회는 대전시에서 청소년상담센터를 업무의 위탁을 맡긴 운영기관입니다.
상담센터는 지난 20여 년간 우울∙불안∙마음의 소외와 폭력을 경험하는 청소년들이 세상에서 자신의 가치를 귀하게 여기며 살아가도록 돕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그러나 정작 현장을 지켜 온 상담원들의 인권은 제대로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2011년 12월 말, 전임소장의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발령내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인사조치와 이에 따른 폭언과 폭행이 있었고 이 일이 시청에 민원으로 제기되었습니다.
이를 객관적인 위치에서 사건을 해결해야 할 위탁법인의 사무총장은 피해자인 상담원들의 고통을 무시한 채 전임소장이 문제를 제기한 상담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도록 돕기까지 했고, 사건의 본질을 외면한채 일부상담원을 고소하여 생존권까지 위협하였습니다. 또한 문제의 본질인 전임소장을 대기발령해놓고 3개월째 시간만 끌며 대외활동까지 하도록 두고 상담센터 정상화를 위한 어떠한 해결 노력도 하지 않고 시간만 끌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더 이상 위탁법인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고, 어떤 이유로든 폭력이 정당화될 수 없기에, 계속해서 피해자로만 살아갈 수 없기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제 청소년들의 권리와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일하는 상담원들이 자신의 권리와 인권을 먼저 지키고자 합니다. 대전광역시청소년 상담지원센터가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이 되어 상담원들이 불안하지 않게 청소년을 만나고, 청소년의 내면을 돌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제까지 기독교연합봉사회는 단체교섭을 7차나 진행했지만 전혀 한발짝도 나아진게 없습니다. 아마 계란으로 바위를 쳐도 깊은 호수에 돌을 던져도 이보다는 반응이 있을 것입니다. 전혀 대화가 통하지 않는 위탁단체를 향해 이렇게 힘을 모아 주셔서 한목소리로 이야기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는 기독교연합봉사회가 책임있는 담당자가 나와서 단체교섭에 성의를 가지고 임해줄 것과 관리업무를 맡은 대전광역시에 지속적으로 방관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입니다. 형식적으로만 응하지 안혹 대전시의 청소년과 시민들을 위해 청소년상담센터는 무엇이 필요한지 묻는 자세로 단체교섭에 응해야 할 것입니다. 기독교연합봉사회의 사무총장은 대화와 협상에 직접 나와서 책임을 다해야 하며 대전청소년상담지원센터의 정상화를 위해 즉각 정식 소장을 임명하고 상담원들이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청소년 상담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위탁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를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