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회당 김윤기 예비후보는 15일 서구 갈마동 시당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사회당은 항상 소외받고 배제된 모든 사람들을 위한 정당”이라며 “우리는 그동안 사회 각 방면에서 변화에 앞장 서 왔고,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의 정치 참여와 사회 통합을 위해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시대 한국의 진보는 ‘양극화’를 해결 할 대안세력”이라며 “도시의 성장 과정이나 심각한 양극화 문제 등 우리 사회의 핵심적인 문제를 그대로 안고 있는 이 곳에서 한국 정치의 큰 변화를 시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그동안 유권자들과 접촉하면서 느낀 점은.
▲없는 사람은 정말 살기 힘들다고 한다. 앞이 캄캄하다며 해결 좀 됐으면 한다. 중산층도 자기보다는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한다. 양극화로 인해 자기 아이들을 피 말리는 경쟁으로 몰아넣고 있지만 지친 아이들을 보면서 가슴 아파한다.
-한국사회당이 생소한데 어떤 정당인가.
▲올해로 창당 10년째다. 항상 소외받고 배제된 모든 사람들을 위한 정당이다. 1999년 구로 보궐선거에서 한국사회당의 전신인 청년진보당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 통역사를 불러줄 것을 요구하고, 선관위가 이를 받아들일 때까지 자부담을 하며 수화 통역을 했다. 현재는 방송토론회에서 수화 통역이 일반화됐는데 한국사회당이 최초로 제안한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는 그동안 사회 각 방면에서 변화에 앞장 서 왔고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의 정치 참여와 사회 통합을 위해 활동할 것이다.
-김 후보도 좀 낯선데 본인 소개를 해달라.
▲저는 정치 신인이지만 지난 총선에서 서구을 지역에 출마해 낙선했다. 당시 많은 시민들이 사회적 약자의 정치적, 사회적 권리를 주장했던 저에게 많은 공감을 표시했다. 그게 저의 자부심이고 활동의 원동력이다. 저는 2003년 부터 시당위원장으로 활동했는데 시민사회단체 등과 사회의 진보적 의제들을 제기했다. 2004년 이라크파병반대 대전시민행동 공동대표와 호주제 폐지를 위한 호주제 거부 호주 모임을 주관했었다. 천성산을 지키기 위한 지율 스님의 단식에도 참여했다. 지금은 대전장애인생존권연대의 공동대표로 활동중이다.
-지난 17대 총선 때 서구을 지역에 출마했는데 이 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이 곳은 한국사회의 ‘압축판’이다. 도시의 성장 과정이나 심각한 양극화 문제 등 사회의 핵심적인 문제를 그대로 안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 지역은 사회당의 좋은 출발점이다. 젊은 나이지만 지난 총선에 출마하면서 평생 서구을 주민 여러분과 함께 살겠다고 결심했고, 바로 이곳에서 한국정치의 큰 변화를 시작하고 싶다.
-진보정치와 세대교체를 표방하고 있는데 김 후보가 견지하는 진보의 개념과 세대교체는.
▲전통적으로 진보는 ‘사람, 자연, 평화’의 가치와 조화를 소중히 여기는 흐름이다. 여기에 그 시대만의 특별한 소명을 갖는다. 이 시대 한국의 진보는 ‘양극화’를 해결 할 대안세력이다. 상위 10%의 평균 소득이 9398만원인데 하위 10%의 평균 소득은 590만원으로 16배 차이다. 상위 20%와 하위 20%의 평균 소득차도 7배 정도다.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는 양극화에서 기인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다른 정당 후보들에 비해 조직과 자금 등이 열세인데 선거운동 방향은.
▲조직과 자금이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정책 능력은 자신한다. 조직과 자금이 당락을 결정하고 그로 인해 낙하산 인사와 비리가 계속되는 것이 정치의 슬픈 현실이다. 자질과 정책 능력으로 평가되는 선거가 돼야 한다. 만남과 대화 그리고 토론이 선거운동의 핵심이다.
-서구을 지역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양극화와 교통 문제, 생활 환경의 악화, 어려운 경제 상황 등이다. 문제의 원인은 두 가지다. 하나는 개발과 성장 일변도의 정책이고, 다른 하나는 탈락과 배제를 일반화하는 제도다. 삶의 질보다 수치화된 성장 결과만 강조하다보니 어느 순간에 보면 성장은 한 것 같지만 삶의 질은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진다. 끊임없이 부수고 파헤치고 건설하고 개발하는 도시에서 누구 하나 행복하기 어렵다. 월평공원 관통도로 계획이 그 전형이다. 월평공원을 뚫는다고 교통문제가 해결된다는 발상은 참 딱하다. 오히려 대중교통을 잘 정비하면 된다.
-당선 가능성과 국회의원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시간이 흐를수록 유리할 것이다. 다만 이번이 될 지, 다음번이 될지 유권자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국회의원이 되면 소외계층을 먼저 찾겠다. 이들을 위한 대책을 세우고 실행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겠다. 그리고 이것이 전국민의 생활안정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
-지역 경제여건이 좋지 않다. 잘사는 대전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대전은 물류, 교통, 행정도시로서 중앙정부의 정책 결정에 의해 변동이 심한 편이다. 그렇다고 재정 자립을 추진한다고 공장을 세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건 지방정부가 앞장 서서 해야 될 일이지만 대전은 행정, 교육, 연구 등 세 축으로 도시발전을 계획해야 한다. 특히 교육과 연구기관의 협력을 통한 발전 전략은 대전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길이다. 이런 계획이 물거품이 안되려면 시민들의 기본생활이 안정돼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산업은 공동화된다.
-대표적인 공약 하나만 소개해달라.
▲양극화 해소를 위해 ‘국민기본생활보장법’을 제정하고 ‘양극화 해소를 위한 특별기금’을 조성하겠다. 현재의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은 비현실적으로 최저생계비를 산출한 뒤 예산을 책정한다. 이런 정책으로는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다. 기본적으로 소요되는 주거, 교육, 의료 등을 포괄적으로 보장해주는 형식으로 기본생활보장법을 제정하고, 실질적으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타당 후보들을 평가한다면.
▲세분 모두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고 경륜있는 분들이다. 다만 책임감을 지적하고 싶다. 후보님들 모두 살기 어렵다고 말씀하시는데 여당, 지역 국회의원 두 번,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세력으로서 전혀 반성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 공약을 보면 다른 무엇보다 구청장이 되려는지 국회의원이 되려는지 불분명하다.
<정리 정재필 기자·사진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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