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미터 철탑 고공농성 14일차! 물마저 끊는 단식농성 4일차!
오늘 아침 윤종희 동지가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앰프를 틀고 피켓을 들고 아침 출근선전전을 진행하는데 ..
매일같이 철탑위에서 내려다보던 윤종희 동지의 모습이 오늘은 왠일인지
보이지 않았습니다.우리는 그냥 기력이 없어서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구나
생각하고 깨우려고 윤종희 동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두번,세번,네번 아무리
전화를 해도 동지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어찌나 초조하고 불안하고
혹시 잘못됐으면 어쩌나 미칠것 만 같았습니다. 119를 불러 사다리차가
오는동안 소방대원이 철탑위에 올라가서 확인하니 윤종희 동지는 탈진해서
쓰러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병원으로 후송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분회장님이 직접 설득시켜서 내려오게 하겠다고
사다리차에 오르려고 했는데 경찰이 이를 막으면서 혹시 선수교체를 할수
있기 때문에 믿을수 없다며 경찰도 같이 사다리차에 오르겠다고해서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윤종희 동지가 경찰을 보면 뛰어내릴수도
있다고 함부로 나서지 말라고 강력하게 항의를 했습니다. 결국 소방대원들과
분회장님이 올라가 윤종희 동지를 사다리차로 데리고 내려왔습니다.
윤종희 동지는 장기간의 농성과 심리적인 불안감으로 지칠데로
지친데에다가 물도 마시지 못해 심각한 탈진 상태였고 바로 응급차로
녹색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 쓰러져있는 동지의 모습을 보고 얼마나
가슴이 찢어질것 같고 억장이 무너지던지 정말 심장이 터져버리는지
알았습니다. 조합원들이 모두 울음바다 가 되면서 윤종희 동지를
이렇게 철탑에 오르게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 물마저 끊는 죽음같은
단식마저 들어가게끔 사지로 내몬 기륭자본을 용서할수 없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대책회의를 열고 반드시 강력하게 대응을 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 구자현 수석부지회장 동지가 철탑 맨위에서 단식고공농성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아직 투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후 더
강력한 투쟁을 해나갈것 입니다. 기륭전자는 똑똑히 알아야 할것 입니다!
이렇게 천일을 넘게 길거리로 내몰고 그것도 모자라
여성노동자를 이렇게 사지로 내몬 기륭자본!! 어제 교섭에 나와서도
말도 안되는 소리만 늘어놓고 노동자들을 놀리는 기륭전자 배영훈 대표이사.
그리고 이를 지시하는 최동열 회장. 저희는 절대 용서할수 없습니다.
반드시 강력한 투쟁으로 이렇게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기륭전자의
썩어빠진 정신상태를 고쳐놓을것 입니다.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 입니다.
저희의 강력한 투쟁의 의지를...그리고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죽을 각오로 힘차게 투쟁하겠습니다.
- 금속노조 서울지부 남부지역지회 기륭전자분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