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갑원내대표의 사천 광포만 매립 찬성 관련한
이수호 선거대책위원회의 입장
강기갑 원내대표가 사천시“광포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공유수면 매립기본 계획 반영 요청” 서명지에 서명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강기갑 원내대표는 “주민들의 요구를 저버릴 수 없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개인적으로 동의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당지도부는 당강령과 대국민 약속에 배치한 행동이었으며 이에 신중치 못한 서명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수호 선대위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강기갑 원내대표와 당지도부가 사안의 중대성을 간과하고 있으며 당의 진보적 가치를 지켜가는 데 있어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또한 현재의 사태를 수수방관할 경우 그동안 당을 지지하고 지켜온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힌다.
1. 당은 개발논리에 앞서 생태환경의 보전을 우선적 가치로 지켜왔다.
당은 그동안 자본주의의 발전과정에서 자행된 전세계적인 자연환경 파괴는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며 인간의 물질적 부를 위해 생태계를 파괴하는 어떠한 시도도 거부한다는 기본입장을 견지해왔다. 당은 앞으로도 생태환경에 대한 진보적 가치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정치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며 이에 대한 어떠한 도전에도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
2. 강기갑 원내대표의 매립찬성 서명은 대국민 약속을 위반한 중대한 사안이다.
민주노동당은 17대 대선과 18대 총선에서 환경, 생태부문 공약을 통해 ‘환경을 파괴하는 일방적인 개발 사업을 저지하고, 갯벌과 습지를 보전한다’는 대국민 약속을 한 바 있다. 강기갑 원내대표의 매립찬성 서명은 이러한 대국민 약속을 전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이는 당의 정책일관성과 신뢰도에 심대한 타격을 준 행위로 조속히 바로 잡지 않을 경우 국민과 당 지지세력의 이탈을 초래 할 것이다.
3. 향후 당의 진보적 가치를 지켜가는 데 대혼란을 일으킬 것이다.
당이 국민들로부터 한국사회의 대표적인 진보정당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 있어 일관되게 진보적 가치를 수호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역주민이 원하면 진보적 가치까지 뒤엎을 수 있다는 강기갑 원내대표의 태도는 기존 보수정당의 포퓰리즘과 너무나 닮았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개발논리와 진보적 가치가 충돌될 사안은 계속 있을 것이다. 이럴 때마다 대중의 요구를 핑계삼아 당의 정신을 포기할 것인가. 그럴 경우 당은 진보적 가치도 잃어버리고 국민들로부터도 외면당하게 될 것이다.
4. 강기갑 원내대표는 사과의 진정성을 당원에게 확인시키기 위해 서명철회 등 책임있는 후속 조치를 단행해야 한다.
강기갑 원내대표가 사과를 표명한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서명철회 등의 후속조치가 없어 사과의 진정성을 확인할 길이 없다. 진정 당을 생각하고 지켜야한다는 의지가 있다면 하루빨리 서명을 철회하고 지도부로서 책임지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또한 당지도부는 ‘이해하나 유감’이라는 회피성 입장이 아닌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진보적 가치를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야 한다.
2008년 7월 10일
민주노동당 이수호 최고위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