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적인(!) 대구의 양 선본 합동뒤풀이를 마치고 새벽에 서울로 출발하였습니다. 제가 오늘 만나야 할 동지들은 서울과 대전의 동지들. 다시 추워진 날씨만큼 서초동 검찰청사는 차갑게 서 있습니다. 공무원노조 동지들과 현 정부의 사법부 장악 음모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인권의 보루라는 검찰이 정권의 시녀로 전락한지 오래이고, 우리사회에서 가장 보수적이라고 하는 법원조차 판결로서 정의를 지키고 있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래 이것이 진정한 보수이구나‘ 한나라당과 찌라시들이 ’판결문‘만으로 말하는 법관의 결정에 대해 '좌파, 진보' 운운하며 마녀사냥을 하고 있는데 ’너희들은 보수를 말할 자격도 없다. 양심 있는 법관들이야 말로 진정한 보수다.‘ 라고 외쳤습니다. 극우반동과 건강한 보수는 결코 같을 수 없습니다. 한나라당이 개혁해야 할 것은 양심있는 보수가 아니라 주인 물어뜯는 ‘정치견찰’입니다.
건설산업연맹 정기대회에서는 이규재 범민련의장님을 뵈었습니다. 얼마 전까지 국보법으로 옥고를 치르신 어른이신데도 여전히 든든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하여 주셨습니다. 이규재의장님은 유명한 목수이십니다. 원조(!)건설노동자 이규재의장님은 건설연맹의 지도위원으로 통일운동의 중심이 노동계급이라는 사실을 일평생 보여주고 계십니다.
대전합동유세를 위해 민주노총대전본부로 향하는 길목에서 기어이 대한통운을 지나고 말았습니다. 두 번 다시 쳐다보기도 싫은 대한통운대전지사. 지난 해 오월 ‘특별하지 않은 박종태 동지’는 대한통운이 내려다 보이는 낮은 야산에서 ‘대한통운은 노조탄압을 중단하라’는 현수막과 자신의 목을 함께 걸었습니다.
부산출신이시면서 광주에서 화물노동자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동지. 오늘의 김영훈/강승철 후보를 만나게 한 동지. 저는 박종태동지의 열사투쟁과정에서 운수노조 지도위원으로 당시 민주노총 광주본부장 강승철동지를 보았습니다. 광주 유세를 마치고 난 후 지역동지들과의 뒷풀이에는 열사의 미망인도 함께 하셨습니다. 열사의 비보앞에 자신의 일인냥 동분서주하던 광주의 일꾼 강승철동지와의 만남은 운명처럼 느껴집니다.
우리는 박종태동지의 숨소리가 느껴지는 대한통운을 바라보며 열사의 염원인 승리하는 민주노총을 반드시 건설하겠다는 대전유세를 성과적으로 마쳤습니다. 지난해 5월 박종태 동지를 보내며 드렸던 글을 다시 올립니다. 잘 지내세요. 걱정 마세요. 동지의 뜻. 저와 강승철이 이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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