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지역유세의 마지막인 서울유세가 있는 날입니다. 우리 선본은 위원장 후보조와 사무총장 후보조, 부위원장 후보조로 나뉘어 수도서울의 노동자들을 만나러 아침부터 바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찾아뵌 분들은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총국 동지들과 금속노조를 비롯한 주요 산별연맹이 입주해 있는 '대영빌딩 식구들'.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명실상부한 사령부를 찾았습니다.
이번 선거운동기간 내내 모든 후보들이 민주노총의 혁신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각 선본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공약들을 제출하고 있습니다. 저는 50여명의 '영등포 전사들' 이야말로 민주노총 혁신의 새바람을 주도할 주체이자, 거대한 변화의 진앙지라고 생각합니다. 일찍이 유비는 관우와 장비를 만나 뜻을 세우고 천하의 인재를 모시기 위해 삼고초려를 하였습니다. 제갈은 만난 것은 '혁신'의 첫 출발.
저는 다짐합니다. 김영훈과 강승철은 '승리하는 민주노총'의 뜻을 세웠고 수많은 '제갈과 방통'들이 이미 우리 앞에 있는데 두려울 것이 없구나. 사무총국 동지들의 경험과 우리의 패기와 열정이 결합된다면 천하를 도모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여의도 증권가와 광화문 일대의 주요 금융사와 공기업. 87년 대투쟁 당시 넥타이부대 동지들을 만났습니다. '여의도의 금속노조(!)' 라고 소개하시는 현대증권 위원장님은 '때로는 민주노총이 답답하고 복잡한 정파문제로 실망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이 땅에서 민주노총만한 조직이 어디 있느냐.' 고 말씀 하십니다. '누가 뭐라하더라도 우리만큼은 서로를 격려하면서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했으면 좋겠다.' 는 마지막 당부에 저는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었습니다.
현장이 살아있다! 동지들이야 말로 진정한 민주노총의 지도부이십니다. 저는 오늘 저녁 7시 유세전까지 여의도와 마포, 광화문과 남대문 일대의 넥타이부대를 만났고 가장 많은 단사노조를 방문하였습니다. 그리고 가는 곳 마다 '식사라도 하시라'며 격려금을 주십니다. 역시 돈을 만지는 분들은 틀리는 구나! ^^ 돈이 있는자 돈을 내고, 지혜가 있는자 전략을 짜고, 힘이 있는 자들 힘을 모아..로 시작되는 해방직후 개선문근처에서의 연설이 생각났습니다.
마지막 지역유세이기도 하고 지역이 지역인지라 민주노총서울본부 대강당은 유세전부터 많은 동지들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모든 후보들은 열과 성을 다하여 민주노총을 살리자고 호소하였고 모이신 동지들은 후보들의 정견에 대해 질문하고 토론하였습니다. 두시간 반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격정적인 서울의 유세였습니다.
허영구후보님을 비롯한 모든 출마자들은 손을 맞잡고 조합원 동지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으로 전국순회 합동유세는 유종의 미를 거두었습니다. 어려운 조건에서도 모든 일정을 소화하신 입후보자동지들과 각 선본의 동지들. 선관위원 동지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청중이 없어 번번이 취소되었다던 지난 시기의 관성을 보란듯이 타파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우리 선본의 선대본부장님이신 80만 조합원동지들에게 무한한 애정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제6기 민주노총임원선거를 위한 정기대의원대회장에서 더욱 힘찬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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