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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주년 세계노동절기념대회 대전에서 열려
"세상의 모든 차별은 가라!" 평등대전을 만들자
이상현
5월 1일(금) 세계노동절을 맞이하여 대전시청 잔디공원에서 기념대회를 열었다. 기념대회에 앞서 14시에 조합원 400여명이 모여 '일자리 확대! 구조조정 및 노조탄압 분쇄! 공공성 강화! 대전지역 공공운수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공공노조 사전결의대회 모습 [출처] 미디어충청
공공노조 대전충남본부 김등환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한 것이 딱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공단에 서있던 전봇대를 뽑은 것과 부자들 세금 깍아준 거 밖에 없습니다. 실업자를 350만을 양산했고, 비정규직과 인턴을 양산했고, 공공의 일자리를 줄였습니다. 인턴제가 100만원짜리 아르바이트와 뭐가 다릅니까? 대졸초임을 깍고 병원은 영리법인으로 만들고 연금은 통폐합하고 발전과 철도를 매각하고 천연가스도 재벌에게 주겠다고 합니다. 수도마저 민간위탁하려 합니다. 이런 이명박 정부를 내버려 둬야 합니까? 대전시 박성효 시장이 후보시절 공공노조에서 공개질의서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공공부문에 관련하여 노조와 협의해 나갈수 있느냐고 물었을 때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한 7대 요구안을 대전시에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묵묵부답입니다. 노동절을 맞아 우리노동자들의 요구가 들어지게 힘차게 싸워 협약 맺어지게 합시다"라고 말했다.
▲ 공공노조 사전결의대회 모습 [출처] 미디어충청
화물연대 대전지부 김경선 지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대한통운 택배동지들 78명이 문자메세지 하나로 해고가 됐습니다. 택배화물에는 우리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습니다. 대한통운이 혼자가 아니라 그 뒤에는 금호자본이 있고 그 뒤에는 청와대가 있습니다. 공원력의 탄압이 이렇게 극에 달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농성천막을 걷어갔고 인도에서 집회 중에 조금만 벗어나면 연행해 갔습니다. 화물연대는 열사들의 목숨으로 지켜온 조직입니다. 지역동지들의 관심과 연대방문을 꼭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하였다.
이어 15시에 민주노총조합원들과 시민 900여명이 모여 '제119주년 세계노동절기념대회'를 개최했다.
▲ 제119주년 세계노동절기념대회 모습 [출처] 미디어충청
▲ 대회조직위 엄연섭 위원장의 구호 외치는 모습 [출처] 미디어충청
제119주년 세계노동절기념대회 대전지역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엄연섭 위원장(민주노총 대전본부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119년전 시카고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죽어갔습니다. 지금은 어떠합니까? 가진 자들의 세금은 깍아주면서 최소한의 생존권과 주거권을 요구한 철거민들을 살인진압하였습니다. 언론에서 '용산참사'라고 하는데 참사라는 표현이 맞습니까? 명백한 살인입니다. 사건이 100일 지났는데도 장례를 치르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아무런 대책이나 사과 한 마디 없는게 이 정부입니다"
"쇠빠지게 일했더니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하더니 공기업 일자리를 줄이고 있습니다. 언론을 조중동에게 넘기겠다고 하더니 이젠 은행마저 재벌에게 넘기겠다고 합니다. 대학생들은 빚을 내 학비를 내고 그 빚을 갚기위해 이제 몸까지 팔아야 합니다. 그런 대학을 나와도 실업자 신세가 되어버립니다. 저희 민주노총은 대전시에 빈곤과 실업대책을 내놓으라고 7가지 요구안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답이 없습니다. 오늘 노동절을 맞이하여 이제 부자들의 곳간을 풀어 서민들의 빚을 갚고 이 나라의 정부와 지자체가 생각을 바뀔수 있게 힘있게 투쟁해 나갑시다"라고 말했다.
▲ 제119주년 세계노동절기념대회 모습 [출처] 미디어충청
조직위 공동대표들의 인사에 이어 각 단체들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문화공연으로 대전지역 장기투쟁사업장 연합노래패(콜텍, ASA, 식음료 유통본부, 한라사내하청등), 사회보험지부 '전설', 노동가수 최도은 씨의 노래공연을 진행했다.
▲ 장기투쟁사업장연합노래패 노래공연 [출처] 미디어충청
특히 용산참사의 희생자 이상림씨의 아들이 연단에 올라와 "102일전 용산은 매우 추웠습니다. 25시간 물대포를 맞으며 우리는 생존권과 주거권을 위해 싸웠습니다. 결국 불에 타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불에 타 죽은 것이 아닙니다. 부검을 한 시신을 보면 정강이와 허벅지뼈가 골절되어 있고 심지어 저희 아버지는 두개골이 파열되어 있습니다. 이건 분명 학살입니다. 사건 당시 6명이었던 구속자가 지금은 25명으로 늘어나 있습니다. 검찰은 제 동생을 구속시키기 위해서 아들이 아버지를 불에 태워 죽였다고 조작하려고 만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를 만들어놓았다. 자료공개요구에 7천페이지는 공개했지만 3천페이지는 공개거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사건조작의 증거입니다. 저에게는 아들이 있습니다. 저희 아들에게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로 사는 것인지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돈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끝까지 관심과 연대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해 듣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호소하는 동안 모금함을 돌려 190만원이 모아져 훈훈하게 만들었다.
▲ 고 이상림 씨의 아들의 호소발언 모습 [출처] 미디어충청
▲ 즉석에서 용산참사대책위를 위해 모금하는 모습 [출처] 미디어충청
기념대회 참가자들은 기념대회를 마치고 대전시청 주변을 행진하고서 마무리를 했다.
▲ 행진 중 이명박 정부의 대운하개발정책에 반대하는 퍼포먼스 [출처] 미디어충청
▲ 기념대회를 마치고 대전시청 주변을 행진하는 모습 [출처] 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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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3 09시05분 미디어충청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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