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집행부는 상식을 지켜라!
1. 민주노총은 11일 오전, 강승규 수석부위원장의 비리와 관련된 기자회견문을 통해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 전원은 하반기 투쟁에 대한 책임을 다하여 책임있게 투쟁하고, 하반기 투쟁이 끝나는 즉시 조기선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위원장은 차기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였다.
2. 이러한 민주노총 집행부의 입장은 현 집행부가 사태의 본질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조합원과 국민의 상식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비상중앙집행위에서 이수호 위원장은 강승규 수석의 비리를 개인비리로 규정하고 위원장 1인이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으로 사태를 마무리 지으려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강승규 수석의 비리문제는 개인적 비리문제가 아니라 현 집행부의 핵심간부가 저지른 비리문제이며, 더구나 그 비리중에는 수석부위원장 재직 중에 발생한 비리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중대한 사태에 대해서는 집행부 전체가 조직적 연대책임을 져야 한다. 이는 총연맹 수준이 아니라 단위노조차원에서도 상식적인 것이다. 단위노조에서 핵심간부의 비리문제가 발생하면 집행부가 연대책임을 지는 것은 상식이 아닌가!
3. 이수호 위원장은 이러한 기본적인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잘못된 인식으로 비상중앙집행위는 위원장 1인 사퇴냐 동반사퇴냐라는 엉뚱한 논쟁을 벌였으며, 하반기 투쟁을 이유로 위원장 직무복귀와 1월 조기선거라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직무정지 결정 이틀만에 직무복귀를 결정하는 것도 어처구니 없지만, 투쟁 때문에 현체제를 당분간 유지한다는 것은 옹색한 주장에 불과하다. 이미 조합원들과 국민사이에서 신뢰를 상실한 현 집행부는, 자신들의 주관적인 생각과는 달리 투쟁을 올바로 조직, 지도 할 수 없다.
4. 투쟁을 올바로 전개하기 위해서도 현 집행부는 즉각 사퇴하고 비대위가 투쟁을 책임져야 한다. 사태의 본질은 명확하다. 민주노총 집행부가 선택해야 할 길도 분명하다. 집행부는 조합원과 국민의 상식에 맞게 즉각 사퇴하고 비대위를 구성하라!
2005년 10월 11일
노동해방실천연대(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