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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무산, 조합원의 피를 원한다면 그렇게 해주마!
엔텍 투쟁 속보
발행인 |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엔텍지회
발행일 | 11월 9일(수)/ 엔텍본사 점거농성 37일/ 제21호
☞주장7☜
교섭무산. 너희들이 원하는 것이 싸움이냐!
11월 8일과 9일 이틀간 집중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교섭 당일 박진우 대표이사는 종적을 감춰버렸다. 오길배 공장장은 교섭당일에 현장에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버렸다 한다. 노동조합의 요구는 너무나 소박하고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노동조합 만들었으니까 성실하게 교섭하자는 것이고, 단체행동 중단했으니까 직장폐쇄 풀어라는 것이다. 하지만 박진우 대표이사는 서초경찰서 및 경찰청을 제집 드나들 듯 하고 있다. “왜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으냐?”고 국가기관을 상대로 사실상 ‘1인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점거농성이라는 극단적인 투쟁을 전개해도 사측은 교섭으로 풀려고 하지 않았다. 노동부가 움직이면 교섭‘흉내’만 냈다. 10월 4일 점거농성 이후 단 한번도 스스로 교섭에 참여하지 않았다. 노동부 중재의 실무교섭만 있었을 뿐이었다. 앞으로는 노동부의 중재도 없고, 실무교섭도 없다. 금속노조 본조에서 본교섭을 요구할 것이며, 참여할지 불참할지는 사측이 판단하면 된다. 엔텍의 노사문제는 교섭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순리’다.
박진우 사장이 조합원의 피를 원한다면 그렇게 해주마. 하지만 그 이후의 대가는 혹독할 것이다. 15년 17년씩 엔텍에서 일하면서 손가락이 휘어지고 뒤틀리면서까지 노동력을 제공했건만 박진우는 조합원들을 집단정리해고로 폐기 처분하겠다고 ‘우격다짐’을 벌이고 있다. 이제 엔텍지회는 물리적 충돌을 준비한다. 정부기관은 엔텍 노사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4～50십대 여성조합원을 비롯해서 전 조합원들은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고 있다. 피는 피를 부르는 법이다.
☞11월 9일 오전상황☜
교섭 대신 사측의 침탈
오늘 오전 8시경에 사측 관리자 수십명이 또 몰려와서 한바탕 난리법석을 떨고 갔다. 전날 노동부 중재하에 열리기로 예정되었던 교섭에 불참했던 엔텍자본이 오늘 오전에 어이없는 행동을 자행한 것이다. 11월, 이 달만해도 4번째다. 도대체 엔텍자본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대화 운운한 것은 그들이었다. 그러나 엔텍자본은 교섭에 코빼기도 들어내지 않고, 오히려 도망가버렸다. 그리고 오늘 아침 또 다시 농성장 침탈을 자행했다. 우리는 계속적인 물리적인 마찰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계속적으로 교섭을 방기한다면 우리는 끝까지 싸울것이다. 우리는 이미 지난 7개월 동안 끊임없이 단련되어 왔다. 너희가 원하면 우리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투쟁!
☞연대해주신 동지들과 투쟁기금 현황☜
☞11월 8일 지지연대☜
민주노총 충주시협 최면시 의장 겸 전국사회보험노조 충북본부 본부장
민주노총 충주시협 백형록 사무국장
보건의료노조 충북본부 김태윤 조직부장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조원기 비정규 사업부장
☞11월 8일 투쟁기금☜
민주노총 충주시협 최면시 의장 겸 전국사회보험노조 충북본부 본부장(30만원)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 엔텍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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