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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노조, 데이콤 사측에 전면투쟁 선언,
14일부터 무기한 철야농성 돌입!
◇ 사측의 단체교섭 거부에 노.사 분쟁 발생
- 2000년 파업이후 최대 위기
◇ 일방적인 근로조건 축소 및 임원 임금(20%) 인상에 직원들 분노
◇ 집행부 철야농성 돌입! 대의원대회(18일) 통해 전면 확산 결의
○ 지난 2000년 LG그룹 인수 후 80일간의 파업과 기간산업 초유의 직장폐쇄로 파행을 겪었던 데이콤이 5년 만에 또다시 노.사간 극단적인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 사건의 발단은 지난 5년간 사실 상의 임금 동결과 300%에 달하는 임금 반납, 파워콤 인수를 위한 내핍 경영, 복리후생제도의 시행 유보 등 고통을 전담해 온 직원들에게 5%의 임금인상을 회사가 제시했으나, 연월차 휴가의 축소 및 식대 삭감 등으로 실제로는 2% 정도 인상이 되고, 비정규직(계약직)에 대한 노조활동 및 고용안정, 처우 개선에 대해 대안 없이 타결된 2005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해 노조내부에서의 반발이 거세 2005년 노.사간 잠정합의안이 부결되고, 노동조합의 재교섭 요구에 대해 사측이 거부함에 따라 시작되었다.
○ 회사는 지난 18년간의 노사간 협상 관행과 단체협약상의 합의 절차를 무시하고, 노동조합의 규약에 따라 부결된 잠정합의안 대로 근로조건을 축소하여 일방적으로 실시하여 조합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으며,
○ 지난 10월 21일에는 171차 이사회를 강촌의 골프장에서 극비리에 개최하여 임원보수를 LG그룹 수준으로 맞춘다는 명분 하에 평균 20% 인상을 결정한 것이 밝혀져 노조뿐 아니라, 전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더구나, 노동조합에 따르면 회사가 어려워 노동조합의 합의하에 2001년도 전 직원이 300% 임금을 반납했을 때에도 임원보수는 8백만원 - 일천만원을 인상하고, 2003년 12월에는 사상최대 적자를 눈앞에 두고도 2천만원 - 6천만원을 인상하였다. 지난 5년간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한 상황에서도(노조는 퇴직금누진제 폐지 등으로 삭감이라 주장하고 있음) 임원 보수는 2차에 걸쳐 인상하였다고 하였다.
○ 단체협약에 의해 노동조합에 통보해 온 이사회 자료를 이번에는 임원보수 부분만 제외하고 통보하여, 임원들 스스로 보수인상에 대한 명분이 없음을 입증하고 있으며, 보수 외에도 성과급 관련 조항을 개정하여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 이런 가운데 데이콤은 3/4분기 경영실적이 매출 2,867억원, 영업이익 435억원, 당기순이익 1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이전분기)에 비해 매출 6%(5%), 영업이익 38%(34%), 순이익 52%(14%)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순이익은 3/4분기 누계로 2005년 연간목표에 117%로 초과 달성 하였다.
○ 현재의 추세로는 임원들이 막대한 성과급을 챙기게 되어 있어, 노조와 직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해 있다. 5년 만에 5%로 인상을 제시한 회사가 임원들에게는 20%인상에 상상을 초월하는 성과급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여, 전형적인 도덕적 해이로 비판받고 있다. 데이콤의 직원은 “지금의 상황은 지난 5년간 실질적인 임금 동결과 노동조합을 무시한 사측의 일방적 행태에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며,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마당에 최소한 반납한 임금은 돌려 줘야 하는 것 아니냐? 자신들의 임금이나 억 단위로 올리는 부도덕한 임원들과 어떻게 일을 할지 모르겠다.”며 분노하고 있다.
○ 정보통신노동조합(위원장 금지연)은 회사가 위기를 극복하고 놀랄만한 실적을 올리자,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교섭종료 선언 및 이사회 자료 미 통보 등 단체협약의 위반사항이 발생하고 있으며, 금년도 최대의 관심사인 비정규직 처우개선에 대한 사측의 미온적인 태도 등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노동조합은 철야농성 투쟁과 함께 대의원대회를 통해 재 교섭안을 확정하고 사측에 교섭을 촉구하고 있는 바, 사측이 계속 교섭을 거부하고 임원보수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투쟁의 수위를 올릴 수밖에 없음을 경고하고 있다.
○ 아직 파업을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사측의 태도로 볼 때 투쟁이 장기화 될 소지가 크며, 조합원들의 분노로 볼 때 사측이 오판 한다면 2000년 보다 더 큰 투쟁과 저항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노조 관계자는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