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고슬라비아의 왕은 폭군이어서 죄 없는 백성들을 고문하고, 툭하면 감옥으로 쳐 넣기 일쑤였다고 한다.
그는 귀가 당나귀 귀 같아서 자기 머리보다 더 큰 모자로 귀를 푹 가리면서, 식사 할 때도, 잠을 잘 때도, 왕좌에 앉았을 때나 계속 쓰고 있었다고 한다.
어느 날, 왕은 머리카락이 자라 어느 동네의 이발소 주인의 아들을 불러 머리를 깎게 하였는데, 임금의 귀를 보고 이발소 주인의 아들은 혼비백산을 하였다.
임금은 이발소 주인아들에게 말하길, 이 비밀을 말하면 죽이겠다고 하였다.
이발소 주인아들은 백성들의 임금님 귀 소문을 듣고도 제 말을 못하고 '다른 사람과 차이가 없던데요' 라고 말하기만 했다.
결국 속이 답답해서 배가 불룩해지는 병에 걸려 의사에게 물었다.
그랬더니 구덩이를 파고하고 싶은 말을 다 해보라고 했다.
결국 이발소 주인아들은 구덩이를 파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고 외쳤다.
그 뒤로는 구덩이 외에 나무의 구멍 안에서도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물속 안에서도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몇칠 후, 이발소 주인의 아들이 실컷 수리를 지르고 다니던 숲을 양치기 소년이 지나갔다.
소년은 그 주변의 풀을 꺾어 피리를 만들어 불었더니, 음과 함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는 음성이 섞여 나오는 것이었다.
신기한 현상을 보고 양치기 소년은 냅다 왕궁으로 가서 임금의 앞에서 피리를 불었다.
아까와 마찬가지고 음성이 섞여 나왔는데, 왕은 화가 치밀어 올라 감옥으로 넣어버리고, 이발소 주인 아들을 불러와서, 처형을 시킬 참이었는데, 그때 마침 성 밖의 숲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
임금은 귀를 막으면서 자신을 부끄러워 하였다.
그 뒤로 양치기 소년과 이발소 주인 아들을 석방시키고, 온 백성이 보는 앞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우람한 귀는 백성의 목소리를 듣기 위함이라.' 하며 자기를 반성하였다.
과연 우리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당당하게 말할수 있는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