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기수가 생각하는 제2기 최고위원회의 정치노선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이번에 새롭게 구성될 민주노동당의 지도부는 지난 1기 최고위원회가 보였던 신자유주의 세력 추종주의를 버리고 노동자 민중의 독자적인 정치적 성장을 최고의 목표로 하여야 합니다.
2006년에 노동자 민중의 생활은 비정규직 확산, 노사 관계 로드맵, 농업 구조조정, 교육․의료시장 개방 등 각종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전체 노동자의 대부분을 비정규직으로 만들려는 비정규악법을 국회가 통과시킨다면 노동자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정부가 올 상반기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키려하는 노사관계 로드맵은 그 나마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해 버텨왔던 노동조합을 일거에 무력화시킬 것입니다. 농업 구조조정은 350만 농민을 거리로 내쫓을 것이며, 교육시장 의료시장 개방으로 전체 민중들의 삶은 극심한 양극화에 내몰릴 것입니다.
그런데도 당내 일부 동지들은 비정규직을 늘리고, 노사관계 로드맵으로 노조 무력화를 기도하며 쌀수입개방으로 농민들을 죽이는 정권과 ‘공조’하려는 못된 습관을 아직 못 버리고 있습니다.
이 동지들은 때만 되면 열린우리당과 ‘공조’하고 ‘연합’하려 하고 있습니다. 자신들 스스로는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할지 모르지만, 이들은 지난 1기 최고위원회를 주도하면서 이미 여러 차례 민주노동당의 독자성을 훼손해왔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당을 맡겨서는 노무현 정부가 올해 공세적으로 제기할 연정이나 개헌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없습니다. 또 2006년 지방선거,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민주노동당이 명실상부하게 한국 사회에서 인정받는 진보세력으로 우뚝 설 수 없습니다.
민주노동당은 비정규・미조직 노동자의 대규모 조직화 실현! 노사관계로드맵 분쇄! 복수노조 도입 대비 노조운동 대산별 중심 재편, 쌀수입개방 무효화 등 노동자, 농민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서 반열린우리당, 반노무현 노선을 확실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노무현이 다시 제안할 가능성이 있는 연정에 반대하고 민주노동당만의 독자노선으로 노무현 정권을 심판해야 합니다. 열린우리당과는 차원이 다른 진보적 정치노선으로 독자정치세력의 입지를 확고히 해야 합니다. 이를 추진할 정치 세력이 민주노동당의 지도부가 되어야 합니다.
김기수는 이렇게 해서 새로이 구성될 지도부와 함께 진짜 민주노동당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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