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대전본부 제2기 임원선거 관련 KT노조 부정선거의혹
진상파악 및 진실규명을 위한 기호2번 선대본의 입장(1)
2005. 12.8~12일까지 진행된 제2기 민주노총대전본부 임원선거는 총유권자 수 19,739명중 14,561명(73.8%) 이 투표하여 기호 1번 박민숙, 노재동, 최세철 후보 7,135표(49%), 기호 2번 박종범, 최용택, 김용주 후보 7006표(48.1%) 무효 420표(2.9%)로 잠정 집계 발표 되었습니다. 2번 선대본은 05. 12. 14 선거집계 결과가 발표되기 이전에 부정선거의혹에 대한 명확한 사실규명을 요구하였고, 문제가 된 사업장의 투표 유효여부가 명백히 확인된 이후에 선거결과를 발표할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 재확인 검표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는 정당한 이유 없이 묵살되었습니다.
1.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습니다.
기호 2번 선대본은 이의신청 기간 중 KT노조의 조직적인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였고, 선관위원회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재검표 실시를 요청 하였으나, 선관위원장의 자의적인 판단과 독선으로 KT노조의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은 거부된 채 선거관리위원회의 회의조차 중단되는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기호2번 선대본이 KT노조 부정선거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내용(이의신청)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KT노조 선거인 명부 열람을 통해 확보된 300~400여명의 동일필적 여부에 대한 의혹
② KT노조 충남지방본부 당진지부의 이동투표⋅특정후보지지 강요 및 선거관리 세칙 과 선관위 결정사항 위배된 부분(진술서 제출)
③ KT노조 홍성지부의 선거인 명부 서명만 받아가고 조합원들에게 투표를 시키지 않은 부정선거 의혹(확인서 제출)
④ KT 본사지방본부 시스템연구소지부 및 충남본부의 대리투표 의혹
⑤ KT 용전지부 및 KTF등 기타 대리서명 의혹
상식적으로도 투표 전일(12월7일)에서야 비로소 민주노총대전본부 임원선거 포스터와 홍보물을 수령해 간 KT노조의 투표율이 93%(2,190명)에 이르고, 공개하기조차 당혹스러울 만치 기호1번에 몰표가 나왔다는 사실은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KT노조내 민주노조운동을 실천하는 현장의 조합원들이 구체적 물증과 확인서를 제시하며 부정선거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의혹을 명백히 밝혀 줄 것을 2번 선대본에 요구해 왔고 이에따라 기호2번 선대본은 공식적으로 이의신청을 하게 된 것입니다.
2. 선거관리위원회는 민주노조운동의 정신 사수를 위해 KT노조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 착수와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기호2번 진영의 KT노조 부정선거에 대한 의혹제기(이의신청)와 다수 선거관리위원의 이의제기에 대한 전면조사 착수 요구에도 불구하고 현재 민주노총 대전본부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관리위원장의 독단과 조사거부로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이미 개표과정에서 선관위원이 KT본사지방본부 시스템연구소지부와 KT충남본부 용전지부의 대리서명 의혹으로 보류처리와 원자력연구소지부에 대한 1번 참관인의 이의제기 등이 있어 개표일 잠정집계 과정에서 KT본사지방본부 시스템연구소지부와 전교조 몇몇 분회 등을 제외하고 집계한 바 있습니다.
또한 제8차 선관위에서는 선관위에 의해 보류되고 후보측에 의해 이의제기된 모든 투표함을 포함하여 개표된 모든 표를 합산하여 개표결과를 발표한 후 ‘이의제기 기간’을 두고 양후보측의 이의제기를 모두 받아 한꺼번에 처리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선관위에서는 양후보진영의 ‘이의제기’가 있었음에도 이에 대한 조사 및 처리를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참고로 선거관리세칙 제30조와 31조에 의하면 ‘이의제기’가 있을 경우 ‘즉시’처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선거인 명부 열람을 통해 기호2번 선대본에서 제기한 대리서명 여부가 의심되는 KT노조 각지부에 대한 조사작업이 거부되고 있고, 부정선거(동일필적 대리서명)의 의혹을 판정하기 위해 기호2번 선대본이 KT노조의 선거인 명부 복사를 요구하였으나 이조차 거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심지어 “선관위는 조사기관이 아니다”, “동일필적이 아니다”, “대리서명 의혹 제기만으로는 물증이 될 수 없다. 당사자 진술서나 녹취록을 가져오라”는 망발 속에서 우리는 지금 민주노조운동의 정신이 전면 부정되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더욱 경악할 일은 ‘이의제기’ 과정에서 선관위원장이 선거인명부 복사를 거부함에 따라 박종범 후보와 2번 진영 선대본부장이 오동진 선관위원장과 간사에게 확인하여 선거인 명부 열람과정에서 ‘대리서명’으로 의심되는 선거인 명부 번호를 제출하면 ‘증거’로 인정하겠다는 약속이 있었음에도 이후 이를 번복하고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는 즉시 소집되어야 하며 KT노조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전면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울러, 오동진 선거관리위원장은 민주노총 대전본부 임원선거 파행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3. 기호1번 진영은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해야 할 것이며, 스스로를 되돌아보기 바랍니다.
2005년 한 해 동안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1년여간 지역본부 임원의 공백과 3차례 걸쳐 지역본부 임원선거를 치루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어 왔습니다. 현 기호1번 진영은 2004년 11월과 2005년 3월, 두 차례의 선거를 파산시키고 지역의 동지들을 ‘부정선거 세력’으로 내몰아 지역을 갈라놓았습니다.
이제 스스로 되묻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지역의 동지들에게 본인들이 해 왔던 말들과 이번 선거에서 조직적인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됨에도 본인들의 입장이 왜 이렇게 달라져 있는지 되돌아보길 바랍니다.
광범위한 조직적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됨에도 또 부정선거 의혹 사업장이 기호1번 진영의 공동선대본부장 임에도 불구하고 의혹을 덮어둔 채, 민주노총 대전본부 2만 조합원의 지도력으로 설 수 있는지 철저한 성찰의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4. 지역의 민주노조운동을 지켜내고자 2번 선대본은 부정선거 의혹을 철저히 밝히고자 합니다.
2번 선대본의 KT부정선거 진상규명 요구가 단지 선거집계 결과를 뒤집어서 다득표자가 되고자 선거부정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것이 아님을 먼저 밝힙니다.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민주노조운동에서 민주노총의 선거가 부정으로 얼룩지고, 또 부정선거가 은폐되고 조직적인 부정선거 세력을 등에 업은 집단이 민주노총내 지도력을 형성 할 때 노동운동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폐해는 고스란히 조합원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2번 선대본은 부정선거에 대한 의혹을 파묻어 둔 채 시간만 끌면서 선거집계를 기정사실화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세력들과 단호히 투쟁해 나갈 것을 밝히는 바이며, 대전지역 민주노조운동 진영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혀 나갈 것입니다.
2006. 1. 16
민주노총 대전본부 제 2기 임원선거 기호 2번 선거대책본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