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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범동지! 좀 더 솔직해 집시다
우리는 기호2번 선대본의 장문의 글을 읽으면서 안타까움을 넘어서 아픔을 느낍니다.
지난 12월14일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이의제기 절차, 방법도 무시하고 팩스, 인테넷등으로 무책임한 부정선거 공세를 폈던 동지는 바로 그날 중앙병원지부를 부정선거로 규정했던 글을 삭제하였고 또 몇일 후 공개사과를 하였습니다.
실수였는지, 결과를 승복할 수 없는 조급함에서 나왔는지 결과적으로 기호2번 선대본의 사실확인없는 무책임한 주장은 ‘아니면 말고’식임을 바로 확인되었습니다.그리고 한달이 다 되도록 그 무책임함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종범 동지!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현란한 미사여구로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동지의 주장은 이번 민주노총대전본부 임원선거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2만 조합원들의 소박한 생각과 판단을 계속해서 덧칠하고 왜곡하면서 민주주의의 최소규칙도 따르지 않겠다는 폭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기호2번 선대본에서 제기한 5가지 이의신청 주장은 몇가지 사실확인 절차만 밟으면 끝나는 것입니다.
우선 진술서와 확인서를 작성해준 KT노조 000조합원과 선관위가 전화통화, 직접대면을 통해 사실확인을 하면됩니다. 진술서, 확인서 한 장 써주고 연락두절인 상황에서 선관위의 판단은 어떠해야 합니까?
또한 개표과정에 이의신청이 되었던 시스템연구소지부는 동일사안으로 제기된 원자력연구소지부와 함께 처리기준을 정하고 절차를 밟으면 되는 것 아닙니까?
문제가 되고 있는것은 기호2번 선대본 동지들이 선거인명부를 열람하고 대리서명의혹이라며 제출한 종이 한 장짜리 KT 노동조합의 수백명의 명단입니다.
부정선거의 장본인으로 규정되는 조합원, 노동조합에 대한 공개적 판단은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합니다. 문제제기 당사자는 사실관계가 명백한 자료(진술서, 녹취록,목격자 증언)를 선관위에 제출해야 하며 그 이전에는 말 그대로 동지의 머릿속에 의혹으로만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근거없는 의혹과 주장만으로 선관위의 판단은 어렵지 않겠습니까?이것은 선거업무를 관장하는 다른기관 선관위에서도 상식으로 통하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박종범동지는 한달이 다되어가는 지금까지 부정선거의혹 주장의 논리적 완결성은 갖추었을지몰라도 더 이상 이렇다할 증거자료 하나 제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광범위하고 조직적인 부정선거라면 왜 속 시원하게 털어놓지 못합니까?
박종범동지! 더 이상 2만 조합원을 혼란에 빠뜨리지 말고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 주십시오.
민주노총대전본부 대표자로서 진정성있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2006년 1월 20일
기호 1번 박민숙/노재동/최세철 선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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