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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37개 시민사회단체는 건설노조에 대한 검,경의 탄압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향후 공동대응의 의지를 밝혔다 ⓒ 건설산업연맹 |
검찰과 경찰의 노조탄압이 월드컵 기간동안에 더욱 극렬해지고 있다.
이들은 12일 대구 경북지역 건설노조 황용하 전 부위원장을 구속하고 15일에는 장지백 전 위원장을 구속했다. 또한 16일에는 충남 천안 건설노조 하동현 위원장과 이옥선씨를 구속했다.
그리고 대구 경북지역 건설노동조합의 조기현 위원장, 오상용 사무국장, 문 정우 현장사업팀장 등 주요 간부들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과 체포영장이 발부되어 수배 중에 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지난 8일 대구지역 건설노조가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검, 경찰이 건설노조의 파업을 불법이라고 매도하고 파업대오 진입시 즉각 신고하라는 내용의 협조문을 현장에 배포했다”는 사실이 폭로된 바 있다.
현재 대구 지역에서는 합법적인 집회에 경찰이 폭력을 행사하고, 집회 참석자에 대해 차량조회를 통한 소환장 발부, 옥외 집회를 금지한다는 통보문을 보내오는가 하면, 노조 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상식 이하의 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20일 서울 서대문에 소재한 경찰청 앞에서 민중연대, 민주노동당, 민주노총등 37개 시민사회단체는 대구지역과 충남지역의 건설노조에 대한 검,경의 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공동대응의 입장을 밝혔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동당 이해삼 최고위원과 박석운 민중연대 집행위원장이 참석해 건설노조에 대한 검경탄압을 규탄하고 노무현 정부의 노동정책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대구경북건설노조 조합원등과 기자회견을 마친 후 경찰청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 검찰과 경찰이 노조에 대한 부당한 개입과 탄압을 중단하고 △ 노무현 정부는 국제 노동기구(ILO)의 권고안을 이행하고, 구속 수배된 건설노동자들을 석방하며 △ 검찰과 경찰은 전체 노동자의 단결권, 교섭권, 행동권을 왜곡된 시간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시민사회단체는 공동대응과 관련하여 법무부 장관면담, ILO 조사단 활동, 공안탄압 토론회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정부를 압박한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