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박민숙 후보측에서 말하는 정상화란 무엇입니까? 만약 투표를 강행해서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지역상황에서 정상화란 말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제발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십시오. 박민숙후보가 당선되는 순간부터 지역의 분열은 더욱 심화되고 지역사업은 반쪽짜리 사업이 될 것입니다.
아니 현재까지 지역본부의 수준으로 보면 집회참여나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지들은 대부분 박민숙후보 반대쪽에 있기 때문에 무늬만 민주노총인 IT연맹을 필두로 지지표는 과반수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사업은 반쪽짜리만도 못한 상황에 직면 할 것입니다.
이렇듯 지역의 상황을 무시한 채 선거를 강행하여 지역본부장을 뽑는 것이 박민숙후보측이 말하는 정상화 입니까?
총연맹 총연맹 위원장님의 담화문, 총연맹 중집의 호소문을 어떤 능력이 계셔서 부탁했는 지는 모르지만 지역에 정서와 자세한 상황을 모르는 상태에서 투표만 놓고 볼 때 총연맹의 행동은 당연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 측면으로 안타깝습니다. 지역의 일을 지역에서 해결할 생각보다 총연맹의 힘을 등에 업고 투표강행에만 몰두 하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정말 안타깝습니다. 총연맹도 투표를 독력할 수 있지만 잘못된 점은 잘못됐다고 인정해야합니다. 어떻게 과반수의 인원도 되지 않는 선관위원이 결정한 것이 절차상에 문제가 없다고 말할수 있습니까. 절차에 문제점은 인정하지만 중집의 결정이니 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오히려 솔직한 것 아닙니까?
현재 지역본부가 이지경이 된건 지역의 대표자를 비롯 활동가들에게 책임이 분명히 있습니다. 믿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저역시도 책임을 통감하며 나 스스로에게 반성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발단의 시초는 박민숙후보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2004년 12월 첫 번째 임원선거가 시작되고 투표기간에 박민숙 후보가 본부장으로 있는 보건의료소속 한사업장을 후보들이 방문했을 때 그사업장에서는 “지침에 따라 투표를 안하기로 했다. 상층에서 정리해달라”는 말을 했습니다. 택시의 일부 사업장에서도 “입장이 곤란하다 위에서 정리해달라”며 투표진행의 어려움을 당시 문성호 후보에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리고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다른 사업장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십시오. 박민숙후보측이 1차 선거에서 잘못한 부분이 무엇인지....
여기 부터입니다. 대전지역본부의 분열과 갈등은 여기부터란 말입니다. 이런 박민숙후보가 정상화를 말할 수 있습니까? 이제 그만 하십시오. 제발 그만 하십시오.
한가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2005년 3월에 두 번째 선거가 있었습니다. 선거결과 문성호후보측이 7,146표(55.03%)얻고, 김창근후보측이 5,369표(41.34%)의 표를 얻어 기호1번 문성호후보측이 당선되었습니다. 그러나 현 박민숙후보측에서는 조직적인 부정투표라면 이의제기를 했고, 문성호후보측은 총연맹의 결정에 따라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하였습니다.
박민숙후보께서는 정말 그 당시 조직적인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생각하십니까? 투표과정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표를 주기 위해 일부 사업장에서 부정행위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직적인 부정투표는 제 지역운동 10년을 걸고 당연코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 박민숙 후보측에서는 조직적인 부정투표만을 강조했습니다.
당시 문성호후보측은 문제제기한 표를 제외하고도 과반수가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특별한 이의제기를 하지 않고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왜 그랬을 까요?
제 생각에는 지역을 걱정한겁니다. 임기내내 조직적인 부정선거로 당선된 집행부라 손가락질할텐데 어떻게 지역을 이끌고 대외적인 민주노총의 위상이 서겠습니다.
지역본부를 걱정하고 지역운동을 위해 아 무조건없이 스스로 물러난 겁니다. 이런 상황은 아마 모르실겁니다. 박민숙후보측이 꼬투리를 잘 잡아 문제제기를 잘해서 어쩔 수 없이 물러났다고 생각하고 계셨지요.
개인적으로는 문성호동지에게 무어라 드릴 말씀은 없지만 그후 문성호동지는 선거기간동안의 스트레스와 지역의 분열을 보면서 건강까지 악화되어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박민숙 후보측에 욕 한마디 하는 것 저는 한번도 듣지 못했습니다.
제가 볼 때 그런 문성호동지가 진정한 대전지역본부의 정상화를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기본도 원칙도 없는 무주공산의 지역에서 도대체 지역본부의 정상화가 왜 필요지 저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봅니다. 물론 답은 조합원들입니다. 또한 노동자의 해방되는 세상입니다. 그날을 조합원들과 함께 가고 서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길을 가기위해 조합원과 함께하는 것이 박민숙후보측은 지역본부의 정상화란 명분으로 지역본부장을 뽑는 것이라는 신념이 있으신 듯 합니다. 조합원의 민주적절차를 강조하시지만 그 속에는 조합원을 투표의 대상으로만 보고 계시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간곡히 호소 드리겠습니다. 지역본부의 정상화는 지역본부장을 뽑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불신과 아집으로 분열된 지역을 하나로 만드는 겁니다. 이것이 우선되지 않으면 박민숙후보측이 당선되도 어느 누가 당선되도 진정한 정상화는 될 수 없습니다.
판단은 박민숙후보측에 맡기겠습니다. 지금 지역의 운동을 위해 해야 할일이 무엇인지 어떤 것이 진정한 대전본부의 정상화인지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