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자 및 조합원 동지들께 드리는 호소문
우리 대전지역 전현직 간부들은 대전본부의 파행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거일정 중단'과 '단일지도부 구성' 등을 주장하고 요구해왔습니다.
우리의 이러한 주장은 특정 후보를 반대하거나 단순히 짜맞추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년간의 갈등과 대립은 이미 포용하고 단결을 주장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없는 깊은 상처와 앙금을 남겼기 때문에 지금당장 어떠한 선거로도 지역본부의 진정한 정상화를 이룰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년간 대전본부는 규약과 규정도 없었으며 우리들의 힘의 원천인 '동지적 사랑'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적보다 더 미워하며 상처를 후벼 파 왔습니다. 또한 몇 번의 선거를 치루면서 선거결과에 불복하는 치명적 선례를 만들기까지 하였습니다.
특히 현재 진행중인 찬반투표는 선거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공정성'이 훼손된채 진행되고 있는바 투표결과에 관계없이 또다시 지역본부의 정상화에 큰 악영향을 미칠것이 분명합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민주노총대전본부는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대전본부는 지난 2년간 엄청난 댓가를 치렀습니다. 지역본부의 발전을 위한 '성장통'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혹독한 시련이었으며 새롭게 시작할 동력마져 소진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주장과 노력이 '진정성'을 의심받고 '반민주적 행동' '분열주의'로 낙인찍히는 것을 바라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최소한의 믿음과 신뢰'도 없이 현시점에서 조차 갈라치기와 낙인을 통해 대립과 갈등을 확대시키는 것이 대전본부의 진정한 위기의 한 단면인 것입니다.
특히 대전본부의 처한 현실에 대한 안이한 인식과 판단은 경솔한 행동과 표현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금 시기는 서로에게 말한마디 행동 하나하나 신중 또 신중함이 필요할 때입니다.
어느 일방의 노력과 의지만으로 지역본부 정상화를 위한 출발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결단'만이 남아있습니다.
지역본부의 진정한 정상화를 향해 '진일보(進一步)'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후보는 후보대로 지역의 대표자는 대표자대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도 기회도 없습니다.
민주노총대전본부의 진정한 정상화를 위해......
2006년 6월 25일
민주노총 대전본부 전현직 노조 간부·조합원 일동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