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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콜트콜텍-대우자판 정리해고 철회 노조 결의대회(금속노동자ilabor.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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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폐업 분쇄-고용승계 쟁취, 현장으로 돌아가자"
4.10 콜트콜텍-대우자판 정리해고 철회 노조 결의대회
2013년 04월 11일 (목) 강정주 편집부장 edit@ilabor.org
“공장으로 돌아가자.”
하루아침에 십수년을 일해온 공장에서 위장폐업, 정리해고로 내쫓긴 노동자들. 다시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올해도 만 6년을, 대우자동차판매(아래 대우자판) 노동자들은 부평 본사 점거 농성 800일을 넘기며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 4월10일 서울 등촌동 콜트 본사 앞에서 '콜트-콜텍 투쟁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신동준
4월10일 콜트-콜텍, 대우자판 노동자들이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 싸우겠다는 결의를 모으며 금속노동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서울 등촌동 콜트악기 본사와 부천 영안모자 본사 앞에서 진행된 결의대회에 노조 서울, 경기, 인천, 충남, 대전충북, 경남지부 조합원들과 투쟁사업장 조합원들, 인천 지역 연대단체 동지들이 참석했다.
“6년 투쟁, 이제 더 두고보지 않겠다”
콜트-콜텍 투쟁승리 결의대회
노조는 10일 오후 2시30분 등촌동 콜트악기 본사 앞에서 ‘정리해고 철회, 공장 정상화, 해고자 복직 콜트-콜텍 투쟁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여전히 기타를 만들면서 국내 공장을 위장폐업하고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한 콜트악기 자본은 이날도 본사 문을 걸어잠근 상태였다.
▲ 4월10일 서울 등촌동 콜트 본사 앞에서 열린 '콜트-콜텍 투쟁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방종운 인천지부 콜트악기지회장은 “회사가 어려워 문을 닫는다고 했지만 매년 100억원씩 당기순이익을 내는 곳”이라며 “2009년 회사를 폐업했다면서 최근 20년 동안 사용할 콜트악기 상표를 다시 등록했다. 박영호 사장은 노동자들을 상대로 수차례 거짓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회사를 규탄했다. 방 지회장은 “회사는 1년9개월 치 임금을 주겠다며 정리해고에 합의하자고 하지만, 미약한 힘이나마 동지들이 끝까지 함께해 줄 것을 믿고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지난 2월 법원의 강제 퇴거 조치로 공장 밖으로 쫓겨났다. 이후 부평 공장 앞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사이 30년 간 노동자들이 피땀을 흘리며 기타를 만들고, 수년간 다시 기계를 돌리기 위해 지켰던 공장은 모두 철거된 상태다.
▲ 4월10일 서울 등촌동 콜트 본사 앞에서 열린 '콜트-콜텍 투쟁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방종운 콜트지회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신동준
김기덕 대전충북지부장은 “박영호 자본에 맞서 싸운 6년간 본사 점거, 분신, 40미터 상공 고공농성 등 안해본 투쟁 없이 처절하게 싸웠다”며 “이제 위장폐업을 끝내고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금속노조가 더 싸우자”고 강조했다. 김 지부장은 “우리는 6년을 이어 온 콜트-콜텍 투쟁을 더 이상 두고보지 않겠다. 박영호가 동지들을 현장으로 돌려보내지 않는다면 더 이상 기타 만들지 못하도록 회사 망하는 투쟁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평과 부천에서 싸우는 금속노동자 잊지 말아달라”
고용승계 쟁취 대우자차판매 투쟁 승리 결의대회
콜트-콜텍 결의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대우자판지회 조합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영안모자 본사로 이동했다. 지회는 부평 대우자판 본사와 2011년 12월 대우자판 차량판매부문을 인수한 영안모자 본사 앞 두 곳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결의대회 참가 노동자들은 영안모자에 즉각 대우자판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를 촉구했다.
▲ 4월10일 부천 영안모자 본사 앞에서 열린 '대우자판 투쟁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고용승계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대우자판 노동자들은 영안모자에 정리해고 된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회는 영안모자 측과 교섭을 진행했고, 지난해 말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은 △2013년 말 까지 60명 우선 고용 △이후 사업 진행에 따라 추가 고용을 구두로 약속했다. 하지만 영안모자는 현재 이전의 합의 내용을 모두 부정하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를 진행 도중 백성학 회장이 집회 장소에 나타나 “우리 회사는 0%도 대우자판 노동자들과 관계가 없다. 다만 내가 어려운 시절을 겪어 어려운 사람들 돕는다는 마음으로 고용을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얘기해 집회 참가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 4월10일 부천 영안모자 본사 앞에서 열린 '대우자판 투쟁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박상철 노조 위원장이 영안모자가 대우자판지회 조합원들의 고용을 승계하지 않으면 더 큰 투쟁을 벌이겠다는 내용의 대회사를 하고 있다. 신동준
변성민 대우자판지회장은 “구두 합의였지만 60명, 이후 추가고용을 약속하더니 두달 만에 2015년까지 고용하는 것으로 연장하고, 그마저도 개인사업자 취업 지원을 얘기하고 있다. 또 다시 우리에게 비정규직을 강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변 지회장은 “이제 교섭에 연연하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며 “동지들, 부평과 부천에서 금속노동자가 싸우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 반드시 끝까지 싸워서 승리하겠다”고 호소했다.
▲ 4월10일 부천 영안모자 본사 앞에서 열린 '대우자판 투쟁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대우자판지회 조합원들이 고용승계 투쟁 승리를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이날 결의대회에서 박상철 노조 위원장은 “경영진이 공금 횡령하고 배임해 회사를 이 상태로 만들었고, 최근에 구속까지 됐지만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그래서 우리는 싸운다. 싸워서 정의가 무엇인지 찾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분노하자. 그리고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자”며 “영안모자가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를 하지 않는다면 다음에 금속노조 전체가 이 곳으로 달려오겠다”고 경고했다.
▲ 4월10일 '대우자판 투쟁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집회를 마친 뒤 영안모자 본사 정문 앞에서 고용승계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채규전 인천지부장은 “지난 주 영안모자는 조합원들에게 부평 본사에서 나가라고 공문을 보냈다”며 “우리가 거기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회사가 고용승계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채 지부장은 “회사를 인수했다면 노동자들의 고용 또한 보장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의무”라며 “영안모자가 고용승계를 하지 않으면 우리 손으로 동지들을 현장으로 돌려보내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노조는 이날 결의대회를 마친 뒤 영안모자 앞 천막농성장이 있던 곳에 천막 한 동을 추가로 설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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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013-04-14 00:54: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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