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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권승복노조의 도발적이고 발악적인 반응에 측은지심을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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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평> 권승복노조의 도발적이고 발악적인 반응에 측은지심(惻隱之心)을 느낀다.
- 우리는 폭력행위로 민주질서를 파괴한 자가 민주노조사수를 외치는 적반하장(賊反荷杖)을 목도하고 있다. -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정헌재)은 지난 2. 24일 권승복 일당이 자행한 폭력쿠데타 이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모든 투쟁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있으며, 단지 일부 폭력배들과 모리배들의 폭력과 술수에 의해 명칭, 사무실 등의 외형적 상징물만을 점거당하고 있을 뿐이다.
권승복노조는 7. 4일자 논평을 통하여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의 설립이 파괴적이고, 비민주적이라서 민주노조 역사의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정말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이 파괴적이고, 반민주적인 설립 과정을 거치고, 민주노조 역사의 오점을 남기고 있는가?
적반하장 (賊反荷杖)이란 말은 아마 이런 때에 쓰라고 생겨난 말이 아닌가 싶다.
소위 파괴적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조직, 질서, 관계 따위를 와해시키거나 무너뜨리려는 것인데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민주적 의결기구인 대의원 대회를 폭력으로 파괴하고, 조합의 부위원장을 폭행하였으며, 통합을 논의하는 중집 회의장에 난입하여 폭력을 행사한 자들이 오히려 폭력에 의해 파괴를 당한 상대방을 일컬어 파괴적이라고 지칭하는 후안무치(厚顔無恥)적 용어 사용이라는 것을 지적한다.
또한 반민주적 설립과정 운운하며, 민주노조 역사의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협박하고 있는 것은 더욱 어불성설(語不成說)이 아닐 수 없다.
민주적 대의기구는 폭력으로 짓밟고, 규약과 규정은 무시하면서 어떻게 민주노조 운운하는지 그 얼굴 두꺼움이 얼굴에 쇠가죽을 바른 것과 같다는 면장우피(面張牛皮)의 고사성어를 떠오르게 한다.
우리가 지금 한때 함께 했던 동지들을 가르켜 권승복노조라고 지칭하는 이유는 권승복 개인의 직위를 지키려 조직의 질서와 규율을 무너트리고, 오직 집행권력의 행사와 연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조직은 여기저기에서 파편화되고 개별화되어 갈기갈기 찢어지려하고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조직보존과 조합원을 지켜내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오직 위원장의 임기사수만을 외치며 폭력을 밥 먹듯이 행사하던 자들이 민주노조를 외치고 있으니 소가 웃을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지금 우리들이 자랑하던 14만 조합원은 어디로 갔는가?
총파업을 선언한 지도부에게 투쟁기금 10만 원 씩을 납부하며, 100억의 투쟁기금을 모아주었던 조합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총파업 희생자들을 책임지고 보호하라고 월 2만 원의 희생자 구제기금을 거침없이 내어주던 조합원들이 눈에 보이지 아니한가?
간부들끼리 논의를 하고 또 해도 난상토론만 있을 뿐 결론을 낼 수 없기에 조합원들에게 의견을 물어보자는 것에 무엇이라고 답했었는가?
“조합원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지금까지 간부들이 모든 것을 결정해 왔다.”라고 주장하지 않았던가?
노동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라는 사실을 애써 부정하면서 자신들의 주장만이 옳은 것이라고 온갖 비방과 야유 그리고 인식공격까지 서슴치 않았던 자들이 누구인가?
법외노조 고수만이 옳은 길이라며 폭력까지도 불사하던 자들이 10여 명의 조합원을 시켜 도둑처럼 법내 설립신고 감행하고, 유령노조를 만들은 자들이 누구인가?
파편화되고 개별화되는 조직을 묶어세우는 동지들을 조직분열자라고 제명하고, 폭력행사로 조직의 민주질서를 파괴한 자들에게는 서면경고라는 편파적 조치를 시행한 자들이 과연 누구인가?
자신들과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희생자들의 생계비를 단 한번의 예고조치도 없이 단절하는 악덕자본을 능가하는 만행을 저지른 자들은 누구인가?
그러나 우리는 이토록 나열하기 조차 어려운 만행과 악행을 저지르고도 모자라서 지금도 발악적 도발을 벌이고 있는 권승복노조에게 한편의 측은지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자신들의 잘못이 어느 정도인지 자신들의 양심은 알고 있기에 이를 덮어보려는 발악적 도발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우리는 공무원노조의 자랑찬 깃발을 함께 들어 올렸던 한때의 동지였으며, 앞으로 언제든지 다시 만나서 공무원노동자의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한 투쟁에 나서야 할 동지이기도 하다.
우리는 앞으로 권승복노조의 발악적 도발에 대해 맏형의 자세로 보듬어 보고자 한다.
우리는 우리가 믿고 있는 신념과 우리들이 세우고 있는 가치관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커다란 발걸음으로 당당하게 우리의 길을 갈 것이다.
우리는 노동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으며, 한사람의 열걸음 보다는 열사람의 커다란 한걸음이 승리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믿고 있다.
도발은 초조하고 궁지에 몰린 자들이 어쩔 수 없이 벌이는 최후의 발악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으므로 그러한 도발에 커다란 가슴으로 응할 것임을 밝히면서, 앞으로 누구의 신념과 행동이 옳았던 것인지는 먼 훗날에 있을 역사의 평가에 맡기면서, 비난과 비방보다는 자신들의 노선과 입장에 충실한 선의의 경쟁을 제안한다.
2007. 7. 5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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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007-07-05 17:24: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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